설렁설렁 뛰고도… 두쿠르스보다 0.36초 빨랐다

입력 : 2018-02-13 18:00 ㅣ 수정 : 2018-02-1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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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신황제’ 윤성빈(24)이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스켈레톤 남자 세계 랭킹 1위 윤성빈이 13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진행된 공식 훈련 도중 힘차게 스타트하고 있다. 평창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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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켈레톤 남자 세계 랭킹 1위 윤성빈이 13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진행된 공식 훈련 도중 힘차게 스타트하고 있다. 평창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윤성빈은 13일 강원 평창슬라이딩센터에서 가진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공식 연습 3차 주행에서 50초81을 기록했다. 선두 돔 파슨스(50초78·영국)보다 0.03초 뒤진 2위였다. 강력한 금메달 경쟁자인 마르틴스 두쿠르스(51초14·라트비아)보다는 0.36초 빨랐다.


30명 주자 중 20번째로 나선 윤성빈은 스타트에서 이례적으로 5초01로 느렸다. 전체 20위였다. 전력 노출을 피하기 위해 전력 질주를 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윤성빈은 월드컵에서 4초50~4초80대의 압도적인 스타트 실력을 뽐냈다. 평창슬라이딩센터의 스타트 최고 기록(4초61)도 보유하고 있다. 그가 ‘원조 황제’ 두쿠르스를 제치고 세계 랭킹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건 폭발적인 스타트에서 기인한 바가 크다. 지난해 9월부터 스타트를 전담하는 플로리안 린더(40·캐나다) 코치와 연습하면서 한층 나아졌다. 그는 이날 스타트를 ‘설렁설렁’했지만 ‘마의 9번’ 커브를 포함해 16개 커브 모두를 무난하게 빠져나가면서 첫 출발치고는 나쁘지 않은 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지난해 3월 평창에서 열린 월드컵 겸 테스트 이벤트에서는 50초69와 50초83을 기록했다. 그는 이날 훈련으로 올림픽 리허설을 마무리했다. 전략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날 1·2차 훈련을 일부러 걸렀고 14일 5·6차 훈련도 빠지기로 했다. 트랙에 대한 감만 확인하고 바로 실전에 들어가겠다는 복안이다.

사실 그는 평창슬라이딩센터 트랙의 특징을 세세하게 파악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017~18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7차 대회를 마치고 귀국해 이곳에서 훈련해 왔다. 그만큼 트랙의 코스를 파악한 선수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되레 이곳에서 연습을 많이 하면 할수록 전력만 노출될 우려가 크다. 공식 훈련에선 다른 나라 관계자들이 경쟁 선수의 주행 모습을 촬영하거나 분석하는 게 허용되기 때문이다.

남자 스켈레톤은 15·16일(설 연휴) 이틀에 걸쳐 본 경기가 진행된다. 총 4차례의 주행 기록 합산으로 메달 색깔을 가린다. 윤성빈은 올 시즌 일곱 차례 월드컵에 출전해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를 따냈다. 이제 올림픽에서 금빛 레이스를 보여 줄 차례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8-02-1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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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순위

순위 국가 합계
1 독일 9 3 4 16
2 노르웨이 7 8 6 21
3 네덜란드 6 5 2 13
4 캐나다 5 5 5 15
9 대한민국 3 0 2 5

(※ 2월 17일 23:02 입력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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