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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BBC, 클로이김 둘러싼 ‘한국사회 자기비하’ 주목

[올림픽] BBC, 클로이김 둘러싼 ‘한국사회 자기비하’ 주목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2-14 09:51
업데이트 2018-02-1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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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이 김이 한국에서 태어나 자랐더라면 지금 어떤 삶을 살았을까.
재미교포 클로이 김이 13일 오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시싱식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재미교포 클로이 김이 13일 오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시싱식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해외 이민자들의 자아실현 사례를 통해 한국 사회를 되짚어보곤 하는 시민들의 시선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외신 조명을 받았다.

대회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딴 재미교포 클로이 김(18)의 성공스토리가 화제가 되면서 한국 SNS상에서는 이용자들이 이런 주제로 상상력을 펼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이 소개했다.

BBC는 “클로이 김의 이름이 한국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됐고 많은 이들이 그의 경기를 보며 자부심을 가졌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BBC는 “일부 SNS 이용자들은 캘리포니아 출신 17세 소녀의 다른 삶을 상상하면서 ‘그가 한국에서 태어났어도 금메달을 딸 수 있었을까’라고 묻고 있다”며 클로이 김을 둘러싼 한국 사회의 자조적인 시각을 조명했다.

BBC는 “쟤도 한국에 있었으면 지금도 학원 셔틀 타고 하루종일 학원 뺑뺑이나 돌고 있었을 거다”라는 한 SNS 이용자의 글을 소개했다.

클로이 김이 한국에서 자랐더다면 스노보더가 아닌 어떤 직업을 갖게 됐을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뜨겁다고 BBC는 전했다.

BBC에 따르면 한 SNS 이용자는 클로이 김이 “평범한 직장여성이 됐을 것”이라고 적었고, 다른 이용자는 “스키 리조트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서빙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BBC는 또 “그를 한국인이라고 하지 마라. 그는 미국 대표팀의 일원이다”라는 또 다른 누리꾼의 반응을 소개하면서 클로이 김을 향한 한국인의 자부심과 애정이 착각일 수 있다는 반응도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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