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끝났다, 스켈레톤 윤성빈 썰매 황제의 설날 대관식

입력 : 2018-02-14 21:44 ㅣ 수정 : 2018-02-1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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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6일 출격
작년 시즌 이미 두쿠르스 넘어서
2차례 총 4번의 주행 기록 합산
금메달은 트랙 익숙한 홈팀 유리
윤 “평창 트랙은 내가 제일 잘 알아”
한국 썰매 종목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꿈꾸는 윤성빈이 지난 13일 강원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진행된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연습 경기에서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 윤성빈은 설 연휴인 15~16일 금 사냥에 나선다.  평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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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썰매 종목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꿈꾸는 윤성빈이 지난 13일 강원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진행된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연습 경기에서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 윤성빈은 설 연휴인 15~16일 금 사냥에 나선다.
평창 연합뉴스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에 한국 썰매 역사가 다시 쓰일 전망이다. 스켈레톤 ‘간판’ 윤성빈(24)은 설날 ‘신(新)황제’ 대관식을 치를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윤성빈은 15~16일 강원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금 질주’를 펼친다. 첫날 오전 10시 1, 2차 주행을 치른 뒤 설날인 다음날 오전 9시 30분 3, 4차 주행으로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며 벼르고 있다. 스켈레톤은 썰매에 배를 대고 누운 채 머리부터 내려오는 종목으로 네 번의 주행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윤성빈은 설 연휴 첫날인 15일부터 이틀간 경기에 출전해 아시아 사상 첫 썰매 종목 금메달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평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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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성빈은 설 연휴 첫날인 15일부터 이틀간 경기에 출전해 아시아 사상 첫 썰매 종목 금메달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평창 연합뉴스

올림픽 데뷔 무대인 윤성빈은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지난 10여년간 스켈레톤은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33·라트비아)의 독무대였다. 2010년부터 8년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그러나 윤성빈은 지난해 1월 ‘원조 황제’ 두쿠르스를 제치고 톱랭커를 꿰차며 ‘신황제’ 탄생을 미리 알렸다. 윤성빈은 이번 시즌 6차례 월드컵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두쿠르스는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에 그쳤다. 두쿠르스의 올해 랭킹이 4위까지 떨어져 사실상 윤성빈은 두쿠르스를 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평창이 윤성빈의 홈 무대라는 점, 두쿠르스가 올림픽에선 유독 성적을 올리지 못한 점도 윤성빈의 금메달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두쿠르스는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세계선수권 5회 우승 및 유럽선수권 9연패라는 전무후무한 업적을 달성했으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2006년 토리노올림픽에서 7위에 그친 두쿠르스는 2010년 밴쿠버대회, 2014년 소치대회에서 연이어 은메달을 땄다. 밴쿠버와 소치 금메달은 모두 홈팀 선수 차지였다. 썰매 종목 트랙은 경기장마다 다르기 때문에 해당 트랙에 익숙한 홈팀 선수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두쿠르스가 지난 7일부터 평창에서 훈련하면서 트랙 적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윤성빈에게는 역부족이다.

윤성빈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 썰매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세울 수 있다는 세계적인 기대를 받고 있다. 썰매 종목을 통틀어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어 본 아시아 선수가 아직 없기 때문이다. 실전을 앞둔 윤성빈은 절정의 자신감을 드러내며 ‘황제 대관식’만을 기다리고 있다. 윤성빈은 “지금은 완전히 준비가 끝났다”며 “평창 트랙은 평창만의 특징이 있다. 조금 까다로운 트랙이고 단기간에 적응할 코스가 아니다. 그런 특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선수가 우리나라 대표들이다”라고 말했다.

이용 썰매 대표팀 총감독은 “이제 누구도 윤성빈을 따라올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쿠르스든, 누구든 신경 쓰지 말라고 말해 주고 싶다”며 “봅슬레이, 스켈레톤은 자신과의 싸움인 만큼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격려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8-02-1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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