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골리 달튼ㆍ신소정 온몸으로 시속 150㎞ 퍽 막아…머리 “北선수들 돌아가면 울 듯”
대한민국 아이스하키 남자팀과 여자 ‘단일팀’의 경기는 많이 아쉽다. 지금까지 치러진 7경기에서 전패했다. 세계의 벽은 높았고 깨는 건 더 어려웠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남녀 골리인 맷 달튼(32)과 신소정(28)의 ‘신들린 선방쇼’는 국민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주기에 충분했다.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골리 신소정이 19일 연습 경기 도중 퍽을 막고 있다.
강릉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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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골리 맷 달튼이 A조 예선 캐나다와의 3차전을 진 뒤 관중에게 답례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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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20일 패자부활전 성격의 8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체코, 캐나다,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스웨덴이 8강에 직행한 가운데 나머지 절반은 단판 플레이오프를 통해 결정된다. 단일팀도 같은 날 스웨덴과 7~8위 결정전을 벌인다. 남자는 대회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고 단일팀은 마지막 경기다.
한편 단일팀을 이끄는 새라 머리 감독은 19일 훈련을 마친 뒤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에도 북한 선수들이 돌아가는 26일까지 그들을 계속 가르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쟁 팀(북한) 선수들을 한 팀에 넣어 경기를 같이 뛴 것은 놀라운 경험”이라면서 “난 잘 안 우는 편인데 북한 선수단이 돌아가면 울 것 같다. 친선 경기 등이 있으면 좋겠다”며 아쉬워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골리 신소정이 19일 연습 경기 도중 퍽을 막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전날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골리 맷 달튼이 A조 예선 캐나다와의 3차전을 진 뒤 관중에게 답례하는 모습. 강릉 연합뉴스
2018-02-20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