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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불개미 인천항서 또 발견…검역본부 비상조치

붉은불개미 인천항서 또 발견…검역본부 비상조치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2-21 14:30
업데이트 2018-02-2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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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무나무 묘목에 묻어 들어온 듯…번식능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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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불개미
붉은불개미
지난해 부산항에서 국내 최초로 발견됐던 붉은불개미가 이번엔 인천항에서 또 발견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인천항으로 수입된 중국산(푸젠 성 샤먼시 선적) 고무나무 묘목에서 지난 19일 붉은불개미(Solenopsis invicta) 의심 개체 1마리를 발견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역본부는 이 의심개체에 대한 형태학적 분류동정 결과 20일 붉은불개미로 최종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검역본부는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해당 묘목과 컨테이너에 대해 훈증 및 소독을 하는 한편 해당 창고와 주변 지역에 살충제 투약, 개미 유인용 트랩(30개) 설치 및 정밀조사 등 긴급조치를 했다.

검역본부는 현재까지 주변 지역 등에 대한 조사 결과 붉은불개미가 추가로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건 지난해 9월 부산 감만부두에서 발견된 이후 두 번째다.

검역본부는 이번에 발견된 개체가 중국에서 먹이활동을 하다가 고무나무 묘목에 묻어 들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발견된 1마리가 번식 능력이 없는 일개미로, 외부 기온도 낮아 검역창고 밖으로 퍼지거나 정착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붉은불개미는 주로 도로 주변이나 잔디 등에서 서식하며, 수출입 컨테이너 등을 통해서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미들이 교미를 목적으로 일제히 날아오르는 결혼비행 시에는 상황(바람, 온도, 상승기류 등)에 따라 최대 수km 이동한다.

50cm 전후의 대형 집을 만드는데 약 2년 정도 소요되고, 군집 초기 육안으로 발견하기 어려움이 있다.

검역본부는 붉은불개미의 독성이 일반 꿀벌에 비해 많지 않아 인체에는 큰 피해가 없다고 보고 있다.

다만 중남미 등에서는 붉은불개미에 쏘여 사망한 사례도 일부 보고됐는데, 이는 면역이 약한 경우에 한해 발생하는 드문 사례라는 것이 검역본부의 설명이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인체에는 큰 위험이 없으나 붉은불개미가 확산하면 식물이나 자연환경 뿐만 아니라 공산품이나 전기줄 등을 파먹는 습성이 있어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며 “일본 등 해외에서도 이런 이유로 집중적으로 방제하고 있는 해충의 한 종류”라고 설명했다.

검역본부는 만일에 대비해 중국 푸젠 성에서 선적된 고무나무 묘목에 대해서는 수입자 자진소독을 유도하고, 자진소독을 하지 않은 경우에는 현장검역 및 정밀검역 수량을 2배로 확대하기로 했다.

최근 푸젠 성에서 수입된 고무나무 묘목 재배지에 대해서도 일제 사전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검역본부는 붉은불개미와 같은 외래병해충 발견 즉시 신고(☎054-912-0616)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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