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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안, 러시아·한국 양측서 코치직 제안받아”

“빅토르 안, 러시아·한국 양측서 코치직 제안받아”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2-21 16:41
업데이트 2018-02-2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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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언론 보도…“내달 은퇴뒤 러 코치로 옮겨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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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 연합뉴스
안현수
연합뉴스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러시아와 한국 양측으로부터 코치직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20일(현지시간) 자국올림픽위원회(ROC) 소식통 등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안 선수가 다음 달 러시아 쇼트트랙 선수권 대회를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후 러시아 코치직으로 옮겨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선수권대회는 국가 차원의 조직적 도핑 파문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러시아 선수들을 위한 대안 대회나 마찬가지다.

러시아 정부는 이 대회 금메달리스트에게 400만 루블(약 7천600만원), 은메달리스트에게 250만 루블, 동메달리스트에게 170만 루블을 부상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러시아 측은 이미 안 선수와 코치직 문제를 논의했으며, 안 선수는 생각해본 뒤 답을 주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빙상연맹은 안 선수가 현역에서 은퇴한 뒤 코치로 함께 일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확인하면서도 그가 아직 선수로 더 활동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연맹 회장은 “우리는 안 선수가 러시아에 남아 일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아직 코치직을 논의하기는 이르다. 2년 정도는 러시아 대표팀 선수로 더 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도 안 선수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이즈베스티야는 소개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안 선수가 우리 선수들과 교제해 왔고 때론 조언도 줬다. 우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비공식적으로 협력 방안(코치직)을 논의했지만 아직 공식 협상까지는 가지 않았다. 결정은 그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전에 안 선수는 평창동계올림픽 뒤 선수 생활을 계속할 확률이 50대 50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안 선수는 러시아의 조직적 도핑 스캔들에 연루돼 개인 자격으로도 평창에 가지 못했다.

도핑 샘플 용기에 훼손 흔적이 발견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작성한 깨끗한 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안 선수는 금지약물을 복용한 적이 없다며 IOC에 자신이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이유를 알려달라는 공개서한을 보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

2006년 토리노올림픽에서 한국 국적으로 3관왕,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러시아 국적으로 3관왕에 오른 안 선수는 지난달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18 유럽 쇼트트랙선수권대회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평창행이 기대됐었다. 안 선수는 2011년 러시아로 귀화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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