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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컬링 ‘안경 선배’가 쓴 안경은 대구産 ‘플럼’

여자컬링 ‘안경 선배’가 쓴 안경은 대구産 ‘플럼’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2-23 13:22
업데이트 2018-02-2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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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옵티컬 ‘대박’…“원한다면 안경테·선글라스 무료 공급”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컬링 국가대표팀이 놀라운 활약으로 스타덤에 오르자 김은정과 김선영 선수가 착용한 안경테가 ‘대박’ 조짐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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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한국 여자컬링 국가대표 훈련 중인 주장 김은정.  연합뉴스
22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한국 여자컬링 국가대표 훈련 중인 주장 김은정.
연합뉴스
스톤을 던지고 나서 ‘영미’를 외치는 스킵(주장) 김은정 얼굴이 중계화면에 클로즈업되기를 거듭하며 그가 쓴 안경 브랜드에 관심이 높아졌다.

대표팀이 승승장구하는 동안 강렬한 눈빛과 어울린 안경은 그의 카리스마를 특징 하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만화 ‘슬램덩크’ 캐릭터를 따와 ‘안경 선배’라는 별명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미국 USA투데이는 “슈퍼맨은 정체를 숨기기 위해 안경을 쓰지만, 김은정은 안경을 쓰고 빙판을 지배한다”며 ‘슈퍼맨의 반대’라고 표현했다.

두 선수가 착용한 안경 브랜드는 대구3산업단지에 있는 안경제조업체 팬텀옵티컬의 ‘플럼(plume)’이다.

김은정이 쓴 안경은 ‘plume p-2710’ 모델로 ‘TR-90’ 소재로 만들었다. 가벼운 재질에 최근 트렌드인 동그란 안경이 온화한 이미지 속 카리스마를 충분히 표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선영은 울템 소재로 만든 ‘plume p-2706’ 모델을 쓴다. 동그란 얼굴에 사각 원형 안경으로 차분하고 편안한 인상을 준다.

이 회사에는 이미 이 모델 재고가 동났다.

인터넷 블로그 등에서 정보가 퍼지자 안경원마다 이 모델을 찾는 문의가 쇄도해 올림픽 개막 전보다 5∼6배 많은 주문이 쏟아졌다고 한다.

장윤찬 팬텀옵티컬 대표는 “올림픽 개막 뒤 재고가 다 팔려나가고 안경원에서 선주문을 받아 생산라인을 완전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1년 설립한 팬텀옵티컬은 일본, 중국, 대만, 유럽에 안경과 선글라스를 수출하는 회사로 지난해 대구시 프리-스타기업으로 뽑힌 회사다.

대구 특화산업 육성기관인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10대 안경브랜드 육성사업’에도 들어 디자인과 기술력을 인정받는다.

2010년 내수 브랜드로 ‘플럼’과 ‘라바’를 런칭했는데 두 선수가 쓴 플럼 모델은 지난해 1월 출시했다.

지난해 6월께 김선영은 대구 동성로에 있는 보름달안경원에서 안경을 샀다. 그 뒤 ‘팀킴’ 선수들과 함께 온 김은정이 안경을 맞췄다.

이 안경원 문진영 원장은 올림픽 개막 후 안경이 화제가 되자 팬텀옵티컬 측에 이 사실을 알렸다.

그는 “김선영이 다녀가고 며칠 후 김은정이 동료와 함께 와서 컬링 국가대표팀이라고 말한 기억이 난다”며 “우리 안경원에서 맞춘 안경을 쓰고 올림픽에서 한국을 빛내고 있으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컬링 대표팀 인기 덕분에 예상치 못한 대박을 터트린 팬텀옵티컬은 ‘팀킴’ 선수들이 고맙기만 하다.

장 대표는 “컬링이 국민에게 희망과 기쁨을 준 만큼 컬링 국가대표 선수들이 원한다면 안경테와 선글라스를 평생 무료로 공급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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