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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성추행’ 주장한 A씨, 무차별 신상공개로 ‘2차 피해‘ 우려

‘정봉주 성추행’ 주장한 A씨, 무차별 신상공개로 ‘2차 피해‘ 우려

입력 2018-03-12 15:16
업데이트 2018-03-1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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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전 의원으로부터 7년 전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A씨의 신상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심지어 A씨와 인터뷰를 한 인터넷 매체 기자의 연관 검색어로 A씨의 실명이 함께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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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전 의원이 자신을 겨냥한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진을 보여주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정봉주 전 의원이 자신을 겨냥한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진을 보여주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일 프레시안은 정 전 의원이 2011년 기자 지망생인 A씨를 성추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정 전 의원은 1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은 없었다”며 “해당 보도는 새빨간 거짓말이자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반박했다.

기자회견에서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을 뒤집는 반박 근거를 제시하며 “피해자 A씨의 인적사항 공개를 요구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온라인 상에서는 피해자로 추정되는 A씨의 신상정보가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정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기자의 이름을 포털 사이트에 검색하면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이름이 연관검색어로 등장한다.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프레시안 기자의 이름을 포털에 검색한 결과, A씨로 추정되는 실명이 연관검색어로 등장한다. 네이버 화면 캡처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프레시안 기자의 이름을 포털에 검색한 결과, A씨로 추정되는 실명이 연관검색어로 등장한다.
네이버 화면 캡처
일부 커뮤니티에는 기자지망생이었던 A씨가 과거에 인턴기자로 쓴 기사를 품평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 계정에는 그를 비난하는 댓글이 수십개 달렸다.

A씨로 추정되는 실명이 최초로 등장한 것은 프레시안 기사의 댓글로 추정된다. 댓글에는 해당 보도를 한 프레시안의 기자와 동문인 A씨, 또다른 지인의 이름이 실명으로 거론됐다.
프레시안 기사에 달린 댓글에 피해자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이름이 실명으로 거론됐다.  프레시안 화면 캡처
프레시안 기사에 달린 댓글에 피해자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이름이 실명으로 거론됐다.
프레시안 화면 캡처
정 전 의원은 피해를 주장하는 A씨의 신상이 밝혀지길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지만 이와 무관하게 온라인에서는 2차 가해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프레시안에 강경 대응할 방침을 시사했다. 프레시안은 “’정 전 의원이 출소 후 A씨에 연락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세세하게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는 보도 외에 추가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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