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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죽였다” 카톡 남긴 40대 대청호 투신

“어머니 죽였다” 카톡 남긴 40대 대청호 투신

입력 2018-03-12 16:39
업데이트 2018-03-1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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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어머니는 자택서 숨진 채 발견…부검 예정

청주에서 40대 남성이 “어머니를 죽였다”는 문자 메시지를 남긴 뒤 대청호에 투신했다. 그의 70대 노모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어머니 죽였다” 카톡 남긴 40대 대청호 투신 [청주 동부소방서 제공 = 연합뉴스]
“어머니 죽였다” 카톡 남긴 40대 대청호 투신
[청주 동부소방서 제공 = 연합뉴스]
12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0분께 청주시 흥덕구의 한 빌라에서 A(71·여)씨가 숨진 것을 아들 B(40)씨가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경찰 발견 당시 A씨는 방바닥에 누워있었으며 시반(사후 혈액이 아래로 쏠려 시신에 나타나는 반점)이 나타나 있었다. 눈에 띄는 큰 외상은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외출한 후 집에 돌아와 보니 어머니가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B씨는 3시간여 뒤 대청호에 몸을 던져 숨졌다.

이날 오전 9시 14분께 상당구 문의면 대청호 문의대교에서 “한 남성이 투신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19구조대는 이날 오전 11시 3분께 문의대교 부근에서 B씨의 시신을 인양했다.

유족 조사에서 B씨는 이날 투신하기 전 부인에게 “내가 어머니를 죽였고, 따라 간다”는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장애로 의사소통이 불편했던 것으로 알려진 A씨는 홀로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원인 B씨는 투신 전날 가족에게 병원 치료를 받은 어머니와 함께 잠을 자고 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어머니를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부검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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