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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흥행 빨간불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흥행 빨간불

서유미 기자
서유미 기자
입력 2018-03-18 22:36
업데이트 2018-03-19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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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정봉주 “출마” 선언 이후

후보 점차 줄어 당내 경선 3명뿐
관심 떨어져 박원순 대세론 유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18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정봉주 전 의원도 이날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당초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후보만 되면 곧장 당선과 마찬가지라는 기대 때문에 관심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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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서울 영등포구 꿈이룸학교에서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박 의원은 “자연과 경제, 문화가 숨 쉬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서울 영등포구 꿈이룸학교에서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박 의원은 “자연과 경제, 문화가 숨 쉬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정봉주 “출마”에도 민주당 복당 불투명

그렇지만 평창올림픽 직후 뜨거운 경선 레이스가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하나둘씩 후보가 줄어들면서 이목을 끌지 못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이석연 전 법제처장도 결국 불출마를 결정하면서 김이 빠지는 모양새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꿈이룸학교에서 출마선서식을 열고 “서울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에너지, 새로운 사람, 새로운 정책이 필요하다”며 ‘숨 막히는 서울’을 ‘숨 쉬는 서울’로 바꾸기 위한 환경·경제·문화 분야의 3대 비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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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전 의원이 18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공원에서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지지자로부터 꽃다발을 건네받고 밝은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 정 전 의원의 출마 선언은 지난 7일 성추행 의혹 보도 여파로 예정된 출마 회견을 취소한 지 11일 만에 이뤄졌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정봉주 전 의원이 18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공원에서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지지자로부터 꽃다발을 건네받고 밝은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 정 전 의원의 출마 선언은 지난 7일 성추행 의혹 보도 여파로 예정된 출마 회견을 취소한 지 11일 만에 이뤄졌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성추행 의혹으로 민주당 복당이 어려워진 정봉주 전 의원도 이날 마포구 연남동 ‘연트럴 파크’에서 “서울시는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며 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박 의원과 정 전 의원의 출마 선언에도 정작 민주당 내 관심도는 낮은 편이다. 당초 박 시장을 비롯해 6명까지 거론되던 민주당 내 서울시장 후보군은 박 시장을 비롯해 박영선, 우상호 의원 등 3명으로 줄어들었다.

정책통이던 민병두 의원은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자 아예 의원직 사직서를 제출했다. 전현희 의원도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정 전 의원은 복당 자체가 불투명하다. 이러다 보니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박 시장의 대세론이 그대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이번 주 결선투표제 도입 논의

한 후보 관계자는 “대형 이슈가 너무 많아서 정책 이야기를 하면서 관심을 모으기는 어려웠다”라며 “(서울시장 후보 경쟁은) 다음주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후보 간 합종연횡을 통해 박 시장과의 1대1 구도를 만들어 경선의 묘미를 배가해야 하지만 그럴 여유가 없다. 여기에 6월 전까지 국민적 관심이 높은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정책 대결을 펼칠 시간도 부족하다. 또 다른 후보 관계자는 “정책 대결을 펼칠 수 있는 시간이 아주 짧을 것 같다”며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일단 이번 주 중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결선투표제의 도입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연, 홍준표 대표에 불출마 뜻 전달

윤곽을 드러내는 듯했던 야권 후보도 또다시 안갯속이다. 이 전 처장은 홍준표 대표에게 “서울시장 출마 요청 건과 관련해 대표님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못한 점에 대해 애석하게 생각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8-03-1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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