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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의 여왕’ 놓쳤지만… ‘세계 1위’ 가시권

‘호수의 여왕’ 놓쳤지만… ‘세계 1위’ 가시권

김경두 기자
김경두 기자
입력 2018-04-03 22:42
업데이트 2018-04-04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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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8차 연장 혈투 끝 준우승

세계 3위·상금 1위로 뛰어올라

‘골프 여제’ 박인비(30)가 세계랭킹 3위로 껑충 뛰어오르며 1위 탈환에 힘찬 시동을 걸었다.
박인비. AP 연합뉴스
박인비.
AP 연합뉴스
박인비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80만 달러·약 30억원)에서 이틀에 걸친 8차 연장 승부 끝에 아깝게 준우승했다. 최대 장점인 퍼팅에서 아쉬운 실수가 나온 게 패착이었다. 반면 페르닐라 린드베리(32·스웨덴)는 10번홀(파4)에서 8m짜리 버디 퍼팅을 극적으로 홀컵에 떨어뜨리며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로 장식했다. 다소 많은 루틴으로 ‘지연 플레이’를 펼쳐 눈에 거슬렸지만, 승부처에서 냉정하고 침착하게 대응해 승운이 따랐다.
새 챔피언, ‘숙녀의 호수’에 풍덩
새 챔피언, ‘숙녀의 호수’에 풍덩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가 부모, 캐디이자 약혼자인 대니얼 테일러와 함께 18번홀 연못에 뛰어드는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랜초미라지 AP 연합뉴스
박인비는 이 대회 공동 2위로 한 주 만에 세계 랭킹 9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2주 전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우승 전만 해도 19위였음을 감안하면 2주 사이에 16계단이나 끌어올린 셈이다. 이로써 세계 1위 탈환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2013년 4월 세계 1위에 오른 그는 2015년 10월까지 92주에 걸쳐 ‘넘버 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오는 11일 하와이에서 열리는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세계 1위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펑산산(29·중국)과 렉시 톰프슨(23·미국)이 여전히 1, 2위를 지켰다.

그는 준우승 상금 22만 3000달러를 보태 시즌 상금 1위(48만 221달러)에도 올랐다. 평균타수에서도 69.00타로 제시카 코르다(68.31타·25·미국) 다음인 2위를, ‘올해의 선수’에서도 54점으로 린드베리(60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허리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조기에 마감한 그로서는 그야말로 화려한 복귀다. 시즌 4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과 준우승, 공동 18위, 공동 31위를 각각 기록했다. 그는 “(우승할) 기회가 있었지만 퍼트가 짧았고 실수가 있었다”면서도 “(닷새 동안 치른) 경기엔 만족한다”고 밝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8-04-0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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