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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의 느릅나무출판사에 기자 침입해 태블릿PC 등 훔쳐

드루킹의 느릅나무출판사에 기자 침입해 태블릿PC 등 훔쳐

입력 2018-04-23 15:23
업데이트 2018-05-0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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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 김모(49·드루킹)씨의 활동 기반인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출판사에 언론사 기자가 무단침입, 태블릿PC와 USB를 가져간 것으로 파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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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모(49)씨가 운영하던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의 사무실. 경찰은 이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2018. 4. 22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사진은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모(49)씨가 운영하던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의 사무실. 경찰은 이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2018. 4. 22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또 기자와 함께 이곳에 무단침입해 절도 행각을 벌인 40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준강도 혐의로 A(48·인테리어업)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3일 밝혔다.

언론사 기자가 침입해 태블릿PC 등을 가져간 사실은 A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해당 언론사는 모 종편 방송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1일 오전 8시 29분쯤 파주시 문발동 느릅나무출판사에 침입해 양주 2병과 라면, 양말 등 20여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검거 과정에서 112 신고자인 느릅나무출판사 관계자를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같은 건물 3층 입주자로 앞서 지난 18일 밤 12시쯤 처음으로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에 무단으로 침입한 뒤 지난 21일까지 총 3차례 무단침입한 사실을 시인했다.

조사 결과 A씨가 지난 18일에 처음으로 무단침입했을 때 한 언론사 기자 B씨가 출판사 사무실에 같이 들어가 태블릿PC와 USB를 가져간 정황이 드러났다. 이 태블릿PC와 USB가 누구의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기자 B씨 측에 경찰 조사 출석을 요구한 상태이며, 조만간 B씨를 불러 사실관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A씨는 범행 동기와 관련해 “처음 출입한 뒤 호기심으로 두 번째 출입했다”면서 “두 번째 출입 때 사무실에서 내 아들 명의로 된 택배 물건을 발견하고는 나를 감시하고 있다는 생각에 화가 나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A씨 진술과는 다르게 택배 상자에 적혀 있던 이름은 드루킹이 운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의 관계자 이름이었고, 이를 A씨가 착각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다만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횡설수설하며 진술을 했고, 그간 정신심리상담을 받아온 점 등을 고려해 경찰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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