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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판문점 선언은 새 기회… 제2 개성공단 조성 앞장”

中企 “판문점 선언은 새 기회… 제2 개성공단 조성 앞장”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18-05-13 22:26
업데이트 2018-05-13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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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남북 경협 청사진

개성공단 조기 가동·시설보강
北 근로자 고용… 인력난 해소

3년만에 수출 1000억弗 회복
수출 다변화 주역으로 떠올라

앞으로 남북 관계가 정상화되면 중소기업이 경제협력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저임금 상승과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계는 남북경협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개성공단을 조기 가동하고 북한 근로자를 고용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정부도 중소기업이 남북 경제협력 사업을 80% 이상 수행하고 그 혜택을 80% 이상 받을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소기업중앙회는 11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제30회 중소기업주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한 제언과 ‘지역기반형 중소기업 육성과제’, ‘중소기업 주간행사 계획’ 등을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이 자리에서 “남북 정상 간 판문점 선언으로 마련된 한반도 평화 분위기는 우리 중소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북한과의 관계가 정상화되면 개성공단을 조기 가동하고 제2, 제3의 개성공단 조성에 힘을 보탤 것”이라며 “많은 북한 근로자를 고용하는 등 남북 경제협력 활성화에 필요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회는 개성공단 재개에 대비해 노후 시설을 보강하고 경협 반환금 등의 문제 해결을 준비하고 있다. 박 회장은 “남북 관계가 좋지 않을 때도 중기중앙회는 통일경제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남북경협을 준비해왔다”며 “북한 근로자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직업교육을 하고 외국인 근로자 대신 고용하면 외국에 나갈 돈이 북한으로 가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이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과 독자적인 노력에 힘입어 수출 다변화의 주역으로 떠올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연구원 홍성철 연구위원이 대표 집필한 ‘중소기업 수출 다변화, 성과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중소기업 수출은 1061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6.6% 증가한 것으로 2014년 이후 3년 만에 1000억 달러를 회복했다.

보고서는 최근 중소기업 수출의 성장세를 대외 경제여건 개선 및 중소기업 주도의 수출 다변화 노력에 따른 결과로 평가했다. 또 베트남, 인도 등 신흥 시장으로의 수출이 증가해 미국과 중국(G2)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완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의 수출 품목 수는 최근 2년간 18개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중소기업은 434개 증가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8-05-1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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