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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도 높이 평가... “구본무 회장, 족벌 경영에도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외신도 높이 평가... “구본무 회장, 족벌 경영에도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입력 2018-05-20 20:26
업데이트 2018-05-2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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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을 이끌어온 구본무 회장이 20일 별세하자 외신들도 이 소식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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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열린 구자경(앞줄 왼쪽 세 번째) LG 명예회장의 미수연(米壽宴·88세)때 구본무(앞줄 맨 왼쪽) LG그룹 회장과 구본준(뒷줄 왼쪽 두 번째부터), 구광모 LG전자 상무,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한 사람 건너뛰고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 등이 함께했던 모습.  연합뉴스
2012년 4월 열린 구자경(앞줄 왼쪽 세 번째) LG 명예회장의 미수연(米壽宴·88세)때 구본무(앞줄 맨 왼쪽) LG그룹 회장과 구본준(뒷줄 왼쪽 두 번째부터), 구광모 LG전자 상무,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한 사람 건너뛰고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 등이 함께했던 모습.
연합뉴스
AP, 로이터, 블룸버그 등 주요 통신사들은 구 회장의 이력, 업적, 후계체제 전망 등을 자세히 다뤘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부고 기사에서 구 회장이 투명한 소유지배구조를 국내 재벌들 가운데 가장 먼저 받아들인 점을 먼저 소개했다. 통신은 “구 회장이 현지에서는 재벌로 불리는 그룹을 1995년 부친으로부터 이어받아 이끌어온 3세대 경영자였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그가 200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그룹을 지주회사 체제로 바꿨다는 점, LG그룹이 4개 부문으로 분사된 점, 구 회장의 이후 역할 등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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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2월 2일 열린 LG 회장 이취임식에서 LG 깃발을 들고 있는 구본무 당시 신임 회장. LG 제공
1995년 2월 2일 열린 LG 회장 이취임식에서 LG 깃발을 들고 있는 구본무 당시 신임 회장.
LG 제공
블룸버그는 LG그룹이 구 회장의 23년 지휘 기간에 2000년대 초 분사에도 불구하고 크게 성장했다는 걸 업적으로 강조했다. 그 기간 매출이 1994년 30조원에서 작년 160조원으로 5배 이상, 직원이 21만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한국의 재벌들이 회장이 고령화하면서 세대교체를 겪고 있다며 그 전환계획이 꼭 순조로운 것은 아니었다고 삼성을 예로 들며 설명했다.

AFP통신은 구 회장이 조부가 1947년에 창업한 업체를 ‘기업제국’으로 확장한 업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구 회장이 LG그룹을 아들인 구광모(40) LG전자 상무에게 넘기라고 당부했다는 보도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구 상무는 구 회장 동생의 장남이었으나 1990년대 구 회장이 친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은 뒤 입양했다는 얘기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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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오른쪽) LG 회장이 1999년 아버지 구자경(왼쪽) LG명예회장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LG 제공
구본무(오른쪽) LG 회장이 1999년 아버지 구자경(왼쪽) LG명예회장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LG 제공
로이터 통신도 LG전자와 LG화학이 소속된 기업집단을 이끌던 구본무 회장이 별세했다고 부고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 매체는 구 회장이 한국에서 네 번째로 큰 LG그룹을 글로벌 브랜드로 변화시키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소개했다.

로이터 통신은 LG그룹이 구 회장의 별세 전에 소유구조를 간소화하고 승계작업을 시작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주회사 체계를 수립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의 족벌경영 기업그룹들이 투명성과 기업경영을 개선하라는 정부와 대중의 요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기업승계를 이행하고 있다고 현재 상황도 소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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