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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논란 끝에 여성최고위원 폐지 이틀 만에 부활

민주당, 논란 끝에 여성최고위원 폐지 이틀 만에 부활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18-07-06 10:55
업데이트 2018-07-0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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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추미애
발언하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7.4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당대표, 최고위원 등 차기지도부를 뽑는 8·25 전당대회에서 여성 최고위원직을 유지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6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오는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선출 투표 결과 상위 5명에 여성이 포함되지 않으면 5위 후보자 대신 여성 가운데 최고득표율을 기록한 후보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김현 대변인은 “중앙위원회가 지역위원장, 기초단체장, 시·도의회 의장으로 구성돼 있는데 여성 비율이 30%도 안 된다”며 “(여성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해 둘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4일 여성·청년 최고위원제를 폐지한 데 이어 최고위원 여성 할당제도 도입하지 않기로 했지만 이틀 만에 다시 부활시켰다.

당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청년 최고위원제가 폐지된 상황에서 여성을 배려하는 데 따른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일괄 폐지를 결정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20여년간 이어져 온 사회적 약자의 정치권 진출 제도를 갑작스럽게 막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민주당은 1993년 최고위원 중 1명을 여성으로 하는 제도를 도입해왔다.

여성 우대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이유는 현재 민주당 내 여성 국회의원과 기초의원 등이 많이 배출됐고 그 어느 때보다 여성 최고위원 선출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는 데 있다.

그러나 정치권 내 남성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여성 배려 정책을 폐기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많다. 앞서 박광온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우리 사회와 정당 안에서도 청년과 여성은 여전히 사회적 약자인데, 최소한의 제도를 통해 배려하는 것은 사회통합, 당내 통합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한 여성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중 여성은 단 한 명도 없다”며 “여성 국회의원의 수가 예전보다 늘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정치권에서 여성은 약자”라고 털어놓았다.

한편 5명을 뽑는 선출직 최고위원 후보군 가운데 여성의원으로는 3선의 김상희, 유승희 의원과 재선의 유은혜, 전현희 의원 등이 출마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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