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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열병식에 136억원 소요…“취소한 한미훈련만큼 비싸”

트럼프 열병식에 136억원 소요…“취소한 한미훈련만큼 비싸”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7-19 09:35
업데이트 2018-07-1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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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11월 열병식 비용 1천200만달러 추산”…UFG 취소로 아낀 돈은 1천400만달러

오는 11월 미국에서 열리는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열병식)에 들어가는 돈이 취소된 한미연합훈련 비용과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라고 CNN 방송이 미 국방부 관계자 3명을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을 ‘워 게임’(war game)이라 부르며 ‘엄청나게 비싸다’(tremendously expensive)는 이유로 취소했다는 점에서 역설적이다.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11월 10일 예정된 열병식에 약 1천200만달러(약 135억7천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CNN에 말했다.

한 관계자는 이 비용을 ‘계획 단계의 수치’라며 추진 과정에서 변경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연합훈련 중단 이유로 줄곧 비용 문제를 거론해왔다.

그는 6·12 북미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향후 (북한과)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은 엄청난 돈을 절약할 수 있는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할 것”이라고 한 데 이어, 이튿날 트위터에서도 “워 게임을 하지 않음으로써 엄청난 돈을 아낄 수 있다”고 썼다.

미 국방부는 한미연합훈련 비용을 약 1천400만달러(약 158억원)로 추산해 발표한 바 있다.

로버트 매닝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9일 기자들에게 “한미연합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중단 결정으로 약 1천400만달러를 아끼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이 계획하는 열병식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제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을 겸해 11월 10일 워싱턴DC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7월 프랑스를 방문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 대혁명을 기념하는 파리 열병식을 참관한 뒤 “내가 본 최고의 열병식 중 하나였다”며 큰 관심을 드러냈다. 이후 군에 “프랑스와 같은 열병식을 원한다”며 실제 추진을 지시한 사실이 지난 2월 언론 보도로 알려졌다.

재향군인의 날인 11월11일 열릴 예정인 열병식은 퇴역 군인과 명예훈장 수훈자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CNN은 보도한 바 있다. 또 과거 군복과 항공기 등이 등장하겠지만, 도로 등 인프라 파손을 막기 위해 탱크 등 무장 장갑차량은 동원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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