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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상 중에 판결문 읽은 김명수 대법원장

부친상 중에 판결문 읽은 김명수 대법원장

이민영 기자
이민영 기자
입력 2018-07-19 22:14
업데이트 2018-07-19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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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빈소 나와 대법 선고 공판 참석…“전원합의체 일정 중요성 감안한 듯”

갑작스러운 부친상을 당한 김명수 대법원장이 상(喪) 중에 법정으로 출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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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상 중인 김명수 대법원장이 19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전원합의체 선고를 위해 부산에서 상경해 재판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친상 중인 김명수 대법원장이 19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전원합의체 선고를 위해 부산에서 상경해 재판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대법원장은 19일 오후 2시 대법원 대법정에서 열린 3건의 전원합의체 선고 공판에 참석했다. 전합 사건은 대법원장이 재판장 역할을 맡는다. 사회적 여파가 큰 사건이거나 대법관 4명으로 구성된 소부에서 첨예한 의견 대립이 있는 사건이 전합에 회부된다.

앞서 김 대법원장은 부친인 김종락씨가 지난 17일 오전 별세하자 부산시민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하고 상주 노릇을 했다. 당초 발인이 20일 오전으로 예정돼 있어 김 대법원장이 이날 전합 선고에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김 대법원장이 예상을 깨고 직접 참여한 것이다.

평소보다 수척해진 모습으로 대법정에 나타난 김 대법원장은 담담한 표정으로 판결 이유와 주문을 읽었다. 선고 절차를 마무리한 김 대법원장은 곧바로 부산으로 돌아가 부친의 발인 절차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법원장이 전합 선고에 참석한 것은 대법원장과 12명의 대법관으로 구성된 전합의 중요성을 감안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 관계자는 “전합 선고 일정은 오래전 정해져 당사자에게도 공지된 사항이라 부친상이라 하더라도 시간을 내 참석하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2018-07-2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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