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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화학무기 연구소장 사망…‘암살’ 의혹 제기

시리아 화학무기 연구소장 사망…‘암살’ 의혹 제기

입력 2018-08-05 23:14
업데이트 2018-08-05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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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가 된 시리아 화학무기 핵심시설
폐허가 된 시리아 화학무기 핵심시설 사진은 시리아 병사 1명이 지난 4월 14일(현지시간) 카메라를 들고 미군의 공습으로 폐허가 된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 바르자 연구개발센터의 모습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당시 미국, 영국, 프랑스 등 3국은 이날 이곳을 포함한 시리아의 화학무기 관련 핵심 시설 3곳에 총 105발의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다. 시리아와 그 우방인 러시아, 이란 등은 이번 공습이 ‘국제법 위반’이라고 반발했다. AP 연합뉴스
시리아 정부 산하 방위산업 분야 연구소의 한 과학자가 폭탄 공격으로 암살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 정부 산하 연구소장 아지즈 에스베르가 4일(현지시간) 밤 중부 하마주 마시아프 구역에서 그가 타고 가던 차량이 폭발해 사망했다고 5일 밝혔다.

시리아 정부는 에스베르의 사망에 관해 공식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시리아군의 한 소식통은 에스베르의 차량이 통과할 때 도로변에서 폭탄이 터졌다고 말했다고 독일 DPA 통신은 전했다.

친정부 성향의 시리아 일간지 ‘알 와탄’은 시리아 과학연구소(SSRC) 소속 에스베르가 폭탄 공격으로 암살됐다고 보도했다. SSRC는 시리아의 화학무기 개발 관련 기관으로 알려진 곳이다.

에스베르의 사망 사건 발생 후 이슬람주의 반군 조직 ‘아부 아마라 여단’은 자신들이 에스베르를 살해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아부 아마라는 2012년 이래 여러 차례 폭탄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으나 최근에는 존재감이 미미했다.

하지만 시리자 일간지 ‘알 와탄’은 이번 공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의심했다. 에스베르가 속한 SSRC 마시아프 연구소는 지난 달과 지난해 9월에 이스라엘군이 감행한 것으로 보이는 공격을 받았다.

이 기관의 다마스쿠스 인근 시설은 ‘화학무기 핵심시설’로 지목돼 지난 4월 미국·영국·프랑스의 공동 공습으로 파괴됐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에스베르는 미사일 프로그램에도 관여했으며, 시리아 후원국인 이란 세력과 가깝게 지냈다. 이스라엘은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정권에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시리아 내 이란 세력 확장을 차단한다는 명분으로 그동안 시리아 군 시설을 수시로 공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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