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PK 민심 달래기’나선 한국당…김병준 “PK 패싱 없다”

‘PK 민심 달래기’나선 한국당…김병준 “PK 패싱 없다”

이주원 기자
입력 2018-08-12 15:28
업데이트 2018-08-12 15:2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지지율이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 자유한국당이 12일 부산·경남(PK)을 찾아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정부·여당의 지지율 하락세에도 좀처럼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일 경북 경주에 이어 전통적 지지기반인 영남을 찾으며 ‘지지층 결집’으로 지지율 회복에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홍철호 비서실장·김용태 사무총장 등 비대위원들은 이날 부산시당에서 ‘지방선거 출마자 초청 경청회’를 열고 지난 6·13 지방선거의 패인을 분석하고 향후 당의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경청회에는 서병수 전 부산시장을 비롯한 지난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부산지역 출마자 20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지난 선거의 패인으로 당내 소통 부족과 전략적 부재를 꼽았다.

서구에 출마한 권칠우 전 후보는 “지난 선거 당시 수차례나 중앙당에 지방정부가 위기다, 힘들다,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첨언을 굉장히 많이 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당에서는 제대로 한 번도 전달이 됐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경청회에서는 당이 현안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연제구청장에 출마한 이해동 전 후보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비대위가 물론 시작단계라 아직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북한산) 석탄 문제나 드루킹 문제에 대한 당의 대응이 한 박자 늦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경청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주로 이야기를 들으러 왔으니 많이 들었다”며 “중앙당이 잘못하는 것들, 예를 들면 선거전략이 부실했다거나 중앙당의 내분이 지역 선거에까지 큰 영향을 미쳤다거나, (홍준표 전 대표의) 여러 가지 부적절한 언행들이 있었다는 등의 따가운 이야기들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당 전체의 문화를 바꿔달라는 이야기, 인적 청산이 없이는 결국 중앙당의 이미지가 회복하기 어려울 거란 이야기들 들었다”며 “충분히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이며 앞으로 여러 가지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부분의 이야기들”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당에서는 주요 당직자 인선 과정에서 PK 출신 인사가 배제되고 민생탐방 지역에서도 PK가 제외되며 ‘PK 패싱’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PK 패싱도 없고 강원도 패싱도 없고 호남 패싱도 없다”며 “정기국회가 시작되고 현재 원내에 계신 분들이 원내활동에 집중하는 시기가 되면 지역을 다니는 일이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정부의 대입제도 개편과 국민연금 정책에 관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이 정부나 여당이 지금 우리 사회에 여러 가지 정책적 문제를 감당할 능력이 있는지, 또 의지가 있는지를 의심하게 되는 일이라고 생각이 된다”고 비판했다.

부산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