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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상파 CBS방송 회장 이어 간판프로 ‘60분’ 제작자도 성 추문으로 퇴출

미국 지상파 CBS방송 회장 이어 간판프로 ‘60분’ 제작자도 성 추문으로 퇴출

최훈진 기자
입력 2018-09-13 16:01
업데이트 2018-09-1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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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미국 지상파 방송 CBS에서 퇴출된 시사프로그램 ‘60분’ 책임프로듀서 제프 페이거. AP 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미국 지상파 방송 CBS에서 퇴출된 시사프로그램 ‘60분’ 책임프로듀서 제프 페이거. AP 연합뉴스 
미국 지상파 방송 CBS가 간판 시사프로그램인 ‘60분’의 책임프로듀서 제프 페이거를 12일(현지시간) 퇴출시켰다.

지난달 27일 미 시사주간지 뉴요커는 최근 사임한 CBS 최고경영자(CEO) 레슬리 문베스와 페이거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했다. 이 여파로 미디어 업계의 거물 문베스는 지난 9일 불명예스럽게 물러났다.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페이거는 사흘 전 자신과 문베스의 혐의를 보도해온 CBS 소속 여기자인 제리카 던컨에게 개인적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 추가 보도를 할 경우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던컨은 CBS 이브닝뉴스에서 페이거가 추가 폭로를 막기 위해 자신을 위협한 사실을 밝히며 문자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앞서 페이거는 지난 6일 휴가에서 돌아와 출근할 예정이었으나 CBS 이사회가 구성한 독립조사위원회 조사가 끝날 때까지 복귀를 미뤘다.

그는 CBS 여직원 19명에게 신체접촉 등 부적절한 행동을 취한 남성 직원들을 보호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한 전직 여성 프로듀서는 페이거가 자신을 신체적으로 모욕한 다른 선임 프로듀서를 승진시키고 자신에게는 ‘인사부에 알리지 마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또 페이거가 회사 파티에서 술에 취해 부하 직원에게 접근했다는 증언들도 나왔다.

페이거는 2003년부터 ‘60분’의 책임프로듀서를 맡아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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