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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관계 전례 없는 훈풍에 들뜬 시민들

남북 관계 전례 없는 훈풍에 들뜬 시민들

고혜지 기자
고혜지 기자
입력 2018-09-19 23:14
업데이트 2018-09-20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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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선언’ 반응과 국민 염원

19일 ‘9월 평양공동선언’이 발표되고 남북 관계에 전례 없는 훈풍이 예고되자 시민들은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공동선언을 발표한 19일 재외동포 80여명이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 전시된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 앞에서 유라시아 횡단 평화 열차 가상 승차권과 태극기 등을 들고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공동선언을 발표한 19일 재외동포 80여명이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 전시된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 앞에서 유라시아 횡단 평화 열차 가상 승차권과 태극기 등을 들고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평양공동선언 내용 중에서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군 것은 단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이었다. 처음 반응은 “진짜 오는 게 맞느냐”는 의구심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김 위원장이 한국에 오면 무엇을 할까?”, “경호는 어떻게 하나?” 등의 궁금증이 줄을 이었다.

최홍규씨는 “김씨 3대 중 김정은이 가장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서울 방문 결정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주현씨는 “유명세를 탄 평양냉면을 김 위원장이 서울에 와서 직접 먹어보고 옥류관 냉면과 비교해주면 좋겠다”며 웃었다.

군사적 긴장 완화 합의에 대해서도 국민적 관심이 높았다. 특히 군 입대를 앞둔 남성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터져 나왔다. 일부 남성들 사이에서는 “이제 군대 안 가도 되느냐”는 기대도 있었지만, 일각에선 “평화 협력과 안보 경계는 엄연히 다른 문제”라며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두 정상에 바라는 염원도 쏟아졌다. 김진혁씨는 “2008년 3월에 금강산을 다녀왔는데 10년이 지난 지금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동대문구 전동중 조여진·박연우 학생은 “기차 타고 북한까지 여행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밝혔다.

한편 극적인 변화에 우려를 표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온라인 댓글에서는 “김 위원장이 서울에 왔을 때 태극기 부대 등 보수 세력이 집결해 충돌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눈에 띄었다. 김 위원장에 대한 테러 위협 등도 무시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많았다. 임현승씨는 “모든 역경을 뚫고 북·미 회담으로까지 무사히 이어져 궁극적으로는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고 상호 번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2018-09-2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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