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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캐버노 성폭행 미수 의혹은 마녀사냥…그런일 안했을것”

트럼프 “캐버노 성폭행 미수 의혹은 마녀사냥…그런일 안했을것”

입력 2018-09-20 09:23
업데이트 2018-09-2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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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관 지명자 두둔하면서 피해여성에 24일 청문회 출석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대 시절 성폭행 미수 의혹에 휩싸인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 지명자를 엄호하며 의혹을 제기한 피해 여성과 민주당을 압박했다.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운영하는 ‘힐TV’와 인터뷰를 하고 “이것은 러시아 마녀사냥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며 “그들(민주당)이 한 것은 많은 이야기를 지어내고 방해하려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캐버노 지명자의 성폭행 미수 의혹 역시 근거 없는 주장에 불과하다고 일축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로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으리라고 상상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캐버노 지명자를 거듭 두둔했다.

그러면서 피해 여성인 크리스틴 포드 팰로앨토대 교수가 오는 24일로 예정된 상원 법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할 것을 촉구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포드 교수가 청문회에 나오지 않는다면 “유감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대선 출마를 처음 결심했을 때 모든 사람이 ‘당신이 할 가장 중요한 일이 대법관 문제’라고 말했다”며 대법원 ‘우클릭’이 자신의 주요 목표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1980년대 초 캐버노 지명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고 폭로한 포드 교수는 당시 사건에 대한 미 연방수사국(FBI)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포드 교수의 변호인인 상원 법사위에 보낸 서한에서 “포드는 악랄한 괴롭힘은 물론 살해 협박까지 받고 있다”면서 “이러한 협박의 결과로 가족은 집을 떠나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겼고 이메일 해킹도 당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문과 관련해 공화당은 포드 교수가 24일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할 것을 촉구한 반면, 민주당은 청문회 절차를 서둘러서는 안 된다며 포드 교수의 편을 들고 있다.

한편, 포드 교수를 돕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개설된 한 모금 캠페인에서는 24시간도 안 돼 목표액 17만5천 달러(약 2억 원)에 육박하는 13만5천542달러(약 1억5천만 원)가 모였다고 AFP가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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