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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폼페이오 방북에 ‘납치문제진전’ 기대감…종전선언엔 ‘경계’

日, 폼페이오 방북에 ‘납치문제진전’ 기대감…종전선언엔 ‘경계’

김태이 기자
입력 2018-10-08 10:41
업데이트 2018-10-0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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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폼페이오의 납치문제 언급여부 확인한 뒤 北반응 분석에 전력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7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난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 내에서 납치문제 진전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8일 보도했다.

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 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 언급한 대로 평양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해 언급했는지 일본 정부가 확인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이 조만간 폼페이오 장관으로부터 전화로 설명을 들을 예정이라며 이후 북한측 반응에 대한 분석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외무성 간부는 통신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나온 것(폼페이오 장관과 회담한 것)은 의미가 있다”며 납치문제와 비핵화 협상의 진전에 대해 기대감을 표했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의 회담 직전인 지난 7일 오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NHK 프로그램에 출연해 납치문제에 대해 “무엇을 해서라도 총력을 기울여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 아베 총리가 김정은 위원장과 제대로 마주보고 최종적으로 결단하도록 절차를 확실히 만들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과 관련해 영변 핵시설 폐기와 종전선언을 맞바꾸는 협상이 있었는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8일자 조간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의 회담에서 영변 핵시설 폐기와 종전선언을 축으로 북미간 협상이 행해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아사히신문은 “미국에 종전선언은 북한이 비핵화에 나서도록 하기 위한 중요한 카드”라며 “(종전선언에 대해) 현 시점에서 미국 내에서는 ‘반대’와 ‘신중’ 의견이 다수를 점하고 있다”고 부정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이 문제와 관련해 종전선언보다 비핵화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지니고 있다.

스가 장관은 지난달 정례기자회견에서 “중요한 것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정상 간 합의가 완전하고 신속하게 이행되는 것”이라고 말하며 완전한 비핵화가 담보되지 않는 상태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거나 종전선언이 이뤄지는 것에 대해 경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6일 아베 총리가 폼페이오 장관에게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가 없는 종전선언은 시기상조라는 일본의 입장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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