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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해시태그 단 트윗 지난 1년간 1900만건...문베스 전 CBS 최고경영자 사임 때 트래픽 치솟아

‘미투’ 해시태그 단 트윗 지난 1년간 1900만건...문베스 전 CBS 최고경영자 사임 때 트래픽 치솟아

최훈진 기자
입력 2018-10-14 14:27
업데이트 2018-10-1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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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왼쪽)의 만행이 뉴욕타임스와 뉴요커 보도로 세간에 폭로된 지난해 10월 15일 이후 여성들이 자신의 성폭력, 성추행 피해 경험을 고백하는‘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운동이 SNS를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됐음을 보여주는 미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의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사진은 와인스타인과 그의 부인인 패션디자이너 겸 영화배우 조지나 채프먼(오른쪽). 서울신문DB
할리우드의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왼쪽)의 만행이 뉴욕타임스와 뉴요커 보도로 세간에 폭로된 지난해 10월 15일 이후 여성들이 자신의 성폭력, 성추행 피해 경험을 고백하는‘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운동이 SNS를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됐음을 보여주는 미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의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사진은 와인스타인과 그의 부인인 패션디자이너 겸 영화배우 조지나 채프먼(오른쪽). 서울신문DB
지난 1년간 트위터에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해시태그를 단 트윗이 1900만건 올라온 것으로 집계됐다. 매일 5만 5319건 꼴이다.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14일(현지시간) 미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센터의 보고서를 인용하며 이는 지난 한해 전 세계적으로 미투 운동이 얼마나 확산됐는 지를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퓨리서치센터의 집계는 지난해 10월 15일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이 수십 년간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회사 직원과 할리우드 여배우들을 성추행해왔다고 폭로한 뉴욕타임스(NYT)와 뉴요커 보도를 기점으로 한다. 당시 피해자 중 한 명인 영화배우 알리샤 밀라노는 SNS계정을 통해 “성희롱, 성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으면 ‘미투’라고 써달라”고 제안했다.

이를 계기로 미국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성희롱, 성폭력 피해 경험을 털어놓는 운동이 펼쳐졌다. 퓨리서치센터는 “1900만건의 트윗 가운데 71%는 영어로 쓰여졌지만 나머지 29%는 영어 외의 다른 언어로 작성됐다”면서 “이는 미투 운동이 국제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미투 해시태그를 단 트윗으로 트위터 트래픽이 가장 크게 증가한 날은 성폭행 의혹이 잇따라 제기된 미 유력 방송사 CBS 최고경영자(CEO) 레슬리 문베스가 사임한 지난달 9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성폭행 미수 의혹에도 신임 연방대법관으로 취임한 브렛 캐버노 당시 지명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린 지난달 27일과 ‘미투 폭로 1호’로 지목된 와인스타인이 자신이 설립한 와인스타인 컴퍼니로부터 해고된 지난해 10월에도 트래픽이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퓨리서치센터는 지난 1년간 SNS를 이용한 성인의 65%는 미투 해시태그를 단 트윗을 본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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