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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강조했던 ‘오늘습관’ 생리대, 기준치 이상 라돈 검출 논란

친환경 강조했던 ‘오늘습관’ 생리대, 기준치 이상 라돈 검출 논란

오세진 기자
입력 2018-10-16 21:53
업데이트 2018-10-1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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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습관’ 홈페이지 화면 캡처
‘오늘습관’ 홈페이지 화면 캡처
친환경을 내세웠던 ‘오늘습관’ 생리대에서 기준치를 훨씬 넘는 라돈이 검출됐다는 측정 결과가 공개됐다.

16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취재진이 김포대 환경보건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오늘습관’ 생리대의 라돈량을 측정한 결과 흡수층에 있는 제올라이트 패치에서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라돈이 검출됐다. 문제가 된 대진침대의 라돈 검출량보다 많은 양이라고 한다.

박경북 김포대 환경보건연구소장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워낙 피부하고 접촉이 가깝기 때문에, 이 생리대를 사용했던 여성들한테는 어떤 피부암이라든가 더 나아가서 여성 특유의 암하고도 직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고배율 현미경으로 패치를 자세히 들여다봤더니 군데군데 적갈색의 모래알이 발견됐다.

취재진은 “순수한 제올라이트는 라돈을 뿜어내지 않을 뿐 아니라 색깔도 하얗다”면서 “전문가들은 이 패치에 제올라이트가 아닌, 라돈을 방출하는 것으로 알려진 ‘모나자이트’가 쓰였을 가능성을 제기한다”고 보도했다.

또 ‘오늘습관’이 제품이 안전하다는 시험성적서를 갖고 있다고 밝혔지만 정작 시험성적서를 공개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오늘습관’ 생리대는 납, 카드뮴, 수은 등의 유해물질과 독성물질을 첨가하지 않은 친환경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생리대 위해 논란이 불거지면서 여성들을 중심으로 안전한 생리대 제조기준 마련과 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여론이 커졌다. 하지만 이날 일부 생리대에서 기준치를 훨씬 넘는 라돈이 검출된 사실이 공개되면서 생리대 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5월 28일 ‘세계 월경의 날’을 맞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생리대 안전과 여성건강을 위한 공동행동’ 활동가들이 안전한 생리대 생산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사진은 지난 5월 28일 ‘세계 월경의 날’을 맞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생리대 안전과 여성건강을 위한 공동행동’ 활동가들이 안전한 생리대 생산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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