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등 DMZ 지뢰 제거 현장 방문
靑 “지뢰·유해발굴 점검 및 군 격려 차원”4·27, 9·19 남북 공동선언 이행 의지 강조
임종석 실장, DMZ 지뢰제거 현장 방문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장을 겸한 임종석(왼쪽 두 번째)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비무장지대(DMZ) 남북 공동 유해 발굴을 위한 지뢰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인 강원 철원의 화살머리 고지를 방문해 발굴 현장에서 나온 물품을 살펴보고 있다. 임 실장은 현장에서 발견된 수통에 30여발의 총알 자국이 남아 있다는 설명을 들은 뒤 “세상에 이 하나에…”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화살머리 고지 방문은 이행추진위 구성 이후 첫 번째 현장 방문으로 지난달 남북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군사긴장 완화 및 전쟁위험 종식을 위한 조치에 속도를 내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이 총출동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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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지뢰제거 작업 및 유해발굴 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는지 점검하는 동시에 위험한 현장에서 지뢰를 제거하는 우리 군을 격려하기 위한 방문”이라고 설명했다.
화살머리 고지 방문은 이행추진위가 구성된 이후 첫 번째 현장 방문으로 지난달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약속한 군사긴장 완화 및 전쟁위험 종식을 위한 조치에 속도를 내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비록 문재인 대통령이 유럽 순방 중이지만 이행추진위원장인 임 실장과 외교·안보 수뇌부가 총출동해 3차 정상회담 이행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남북 정상회담에서 “남과 북은 비무장지대를 비롯한 대치지역에서의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을 한반도 전 지역에서의 실질적인 전쟁위험 제거와 근본적인 적대관계 해소로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합의했다.
이에 따라 남북은 지난 1일 공동경비구역(JSA)과 화살머리 고지에서 지뢰 제거 작업을 시작했다. JSA의 비무장화를 위한 제거 작업은 20일쯤 마무리될 예정이며 그 직후 남북은 장성급회담을 열 계획이다. 지뢰 제거 작업은 범위가 넓은 데다 도로를 놓는 작업을 병행하기 때문에 연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본격적인 공동 유해발굴은 언 땅이 녹는 내년 4월쯤이 될 전망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8-10-18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