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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신성일 폐암발병 원인 생전 고백 재조명…“17년간 향 피워서”

고 신성일 폐암발병 원인 생전 고백 재조명…“17년간 향 피워서”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8-11-08 18:20
업데이트 2018-11-0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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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의 큰 별’ 신성일, 폐암으로 별세 ‘장례는 영화인장’
‘한국 영화의 큰 별’ 신성일, 폐암으로 별세 ‘장례는 영화인장’ 뉴스1
‘하늘의 스타’가 된 고(故) 신성일의 폐암 발병 원인이 향불이라는 생전 고백이 재조명되고 있다. 담배도 피지 않는 절의 스님들도 간혹 폐암으로 스러지는 경우가 있어 이 고백이 주목받고 있다.

8일 인터뷰전문 매체 ‘인터뷰365’에 따르면 원로 배우 신성일이 지난해 6월 16일 서울에서 영천 시골집으로 내려가다가 코피를 쏟았고, 병원은 폐암3기로 판정했다.

신성일은 생전에 이런 말을 남겼다. “나는 진단을 받고 화학물질인 독한 향(香)의 연기를 오래도록 흡입한 것이 발병의 원인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일찍 떠나신 부모님에 대한 사모의 정을 잊지 못해 17년간이나 방안의 영정 앞에 향을 피우며 살았어. 상가에 문상을 가면 그 독한 향이 싫어서 내손으로 한 개만 피어오르게 남겨두고 꺼주면서 내 집에서 오랜 습성은 버리지 못했지. 창을 조금 열어 환기를 하지만 그래도 그게 독이 된 것 같아.”



‘무소유’를 실천한 법정스님도 지난 2010년 폐암으로 입적했다. 법정스님 역시 담배를 피우지 않지만 절에서는 불상 앞에 오래도록 향불을 피워둔다.

전문가들은 아궁이나 향불이 폐암과 직접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발병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당시 전문의들은 법정 스님의 폐암 발병은 매우 이례적이며 무소유를 실천한 스님이 스스로의 건강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향나무로 만든 향이 부족해지면서 화학제품을 넣어 만든 인공 향이 타면서 흡입돼 폐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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