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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한미동맹이 北 대화로 이끌어…남북·북미 함께 발전”

문대통령 “한미동맹이 北 대화로 이끌어…남북·북미 함께 발전”

신성은 기자
입력 2018-11-15 13:24
업데이트 2018-11-1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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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美부통령 면담…“2차 북미 정상회담 시 평화프로세스 큰 진전”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내고 지금의 상황을 만들어낸 것은 전적으로 강력한 한미동맹의 힘이었다”고 말했다.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선텍(Suntec)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면담한 자리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서 남북관계와, 또 북미관계가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한미 양국의 긴밀한 협력과 공조가 있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한반도에 평화의 분위기가 만들어졌고, 그간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열렸다”며 “조만간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과 2차 북미정상회담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지면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에는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도력과 결단력 덕분이라 생각하고 늘 감사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다면서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친에 이어 한국과 깊은 인연을 가진 펜스 부통령이 이 여정에 함께 해주셔서 아주 든든하다”며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정책의 근간이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굳건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중간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신 것을 축하드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께도 축하 메시지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펜스 부통령은 이에 “오늘 아침 트럼프 대통령과 얘기를 나눴고, (문 대통령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하면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노력에 있어 긴밀한 파트너십을 보여준 데 대해 감사함을 표했다”고 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이 부분을 긴밀히 조율해 나가면서 궁극적으로는 한반도 안보와 평화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그러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이뤄야 하므로 계속 노력하겠다.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앞으로 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정상회담이 있을 경우 한반도의 장기적 비핵화라는 공통의 목표에 큰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면담 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도 얘기하면서 (북한에서) 더는 미사일 발사라든지 핵실험은 없고 인질들도 풀려난 상태이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진전이 있었다는 말을 나눴다. 하와이에서 유해송환이 시작된 것을 목도한 것도 영광”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더 많은 중요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한반도 안보와 평화에 대해 많은 진전을 이룬 동시에, 한미 양국 간 교역협정(FTA) 재협상에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신 것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국가의 크기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개방된 인도·태평양에서 모든 국가가 기회를 누리도록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펜스 부통령은 “한미동맹은 어느 때보다 공고하다고 생각하며, 그 공은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 두 분에 있다고 생각한다. 감사하다”며 “양국의 동맹은 자유를 위한 싸움에서 맺어진 동맹이기에 굉장히 중요한 관계”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희 아버지가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것을 (문 대통령이) 다시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양국 국민에게 가장 좋은 시대는 아직 오지 않았다. 더 빨리 도래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의 면담은 34분가량 진행됐다.

면담에는 한국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남관표 국가안보실2차장, 김현철 경제보좌관, 김의겸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보좌관, 키스 켈로그 국가안보보좌관, 존 설리반 국무부 부장관, 매튜 포틴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등이 자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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