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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A 귀순’ 북한 병사 오청성 “귀순 후회하지 않아”

‘JSA 귀순’ 북한 병사 오청성 “귀순 후회하지 않아”

오세진 기자
입력 2018-11-17 14:54
업데이트 2018-11-1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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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산케이신문과 도쿄서 인터뷰

지난해 11월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 오청성씨가 지프 차량에서 내려 남쪽으로 달리고 있는 모습. 사진은 유엔군사령부가 같은 달 22일 공개한 CCTV 영상. 2017.11.22  유엔군사령부 제공
지난해 11월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 오청성씨가 지프 차량에서 내려 남쪽으로 달리고 있는 모습. 사진은 유엔군사령부가 같은 달 22일 공개한 CCTV 영상. 2017.11.22
유엔군사령부 제공
지난해 11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 오청성(25)씨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북한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오씨는 지난해 귀순 과정에서 북한 추격조로부터 총상을 입고 중태에 빠졌지만 그의 집도의였던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의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극우 성향의 일본 산케이신문은 도쿄에서 최근 진행한 오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17일 보도했다.

오씨는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실상을 전했다. 그는 “북한 내부에서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정치와 지도자에 대한 무관심이 퍼지고 있으며 충성심도 없다”면서 “체제가 인민들을 먹여 살린다면 손뼉을 치겠지만, 무엇 하나 (혜택을) 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돈이나 권력이 없으면 북한에서는 죽는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이 “세습 지도자를 무리하게 신격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씨는 “기본적으로 생활은 (배급이나 급식 등을 통해서가 아니라) 주민 각자가 해결하고 있다”면서 “단속 기관 등 권력자들은 시민의 위법을 못 본 척 넘겨주며 용돈을 번다”고 전했다.

귀순 경위를 묻는 질문에 오씨는 “근무지 밖에서 친구와 문제가 생겨 술을 마신 뒤 검문소를 돌파해버렸다”면서 “돌아가면 처형당할 우려가 있어서 국경을 넘었다”고 답했다.

이는 국가정보원이 파악한 내용과 일맥상통한다. 지난 1월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회에 “오씨가 북한에서 술을 마신 뒤 음주운전을 해 사고를 냈고, 처벌이 두려워 우발적으로 귀순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귀순 당시에도 취중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씨는 인터뷰에서 일본에 대해 “북한이 정치적으로는 일본을 타도하자고 하지만 경제적인 면에서는 존경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군에 관해서는 “힘든 훈련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는 강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귀순한 것을 후회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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