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소사와 결별… KT도 교체 시사
외국인 선수들이 정들었던 한국을 떠난다. 올해까지 1년씩만 계약할 수 있었는데도 몇 년째 재계약에 성공하며 KBO 팬들에게 국내 선수 못지않은 사랑을 받았던 ‘장수 외국인’들이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는 것이다. 10개 구단 중 4명의 사령탑이 바뀌는 ‘쇄신’ 바람도 외국인 교체를 부추기고 있다.헨리 소사
더스틴 니퍼트.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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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해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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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SK의 메릴 켈리(30)는 MLB에 진출하는 들뜬 발걸음으로 떠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켈리는 SK에서 네 시즌을 보내며 통산 평균자책점 3.86에다 729와 3분의1 이닝을 책임지며 1선발급 역할을 해냈다.
켈리의 활약을 눈여겨본 복수의 MLB 관계자들은 선수 영입의 사전 절차인 신분 조회를 KBO에 요청하며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MLB 경험이 없는 켈리로서는 ‘꿈의 무대’에서 제안이 온다면 곧바로 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도 최근 우완 투수 브록 다익손(24)을 영입하면서 켈리가 떠날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
팬들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LG 팬을 자처하는 직장인 손기혁(31)씨는 “소사가 4년이나 팀을 지켜서 정이 많이 들었는데 아쉽다. 다른 팀 가서도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켈리가 떠난다는 소식에 SK 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아쉽지만 MLB에서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8-11-23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