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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수원 누르고 2위 확정, 제주-수원 막판까지 5위 다툼

경남 수원 누르고 2위 확정, 제주-수원 막판까지 5위 다툼

임병선 기자
입력 2018-11-25 16:01
업데이트 2018-11-2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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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리그1 경남FC와 수원의 37라운드 전반 김효기가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창원 연합뉴스
25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리그1 경남FC와 수원의 37라운드 전반 김효기가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창원 연합뉴스
승격하자마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은 경남 FC가 기어이 리그 2위를 확정했다.

김종부 감독이 이끄는 경남 FC는 25일 창원축구센터로 불러들인 K리그1 37라운드 전반 38분 김효기의 선제 골과 후반 43분 쿠니모토의 결승 골을 엮어 데얀이 페널티킥 골로 따라붙은 수원을 2-1로 따돌렸다. 승점 64를 쌓은 경남은 같은 시간 제주(승점 51)가 울산(승점 60)을 1-0으로 격파한 덕에 남은 38라운드 결과와 관계 없이 2위를 확정했다.

경남은 또 올 시즌 1무2패를 포함해 지난 2012년 7월 8일 이겨 본 뒤 6년 4개월 넘게 수원 상대로 10경기 무승(5무5패)에 머무른 징크스에서도 벗어나는 기쁨을 만끽했다. 반면 수원은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 부진에 허덕이며 상위 스플릿 꼴찌로 시즌을 마칠 위기에 직면했다.

전반 초반부터 두 팀은 사생결단한 듯 빠른 공격 템포로 공방을 주고 받았다. 멋진 슈팅을 먼저 선보인 것은 경남이었다. 전반 29분 네게바가 수원의 공을 가로채 페널티 지역 앞에서 날린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이 노동건 골키퍼가 몸을 날린 선방에 막혔다.

9분 뒤 경남은 파울링요가 수원의 오른쪽을 허물며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을 시도한 것을 노동건이 오른발을 쭉 뻗어 걷어냈으나 김효기가 넘어지며 다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수원은 전반 41분 전세진이 박스 근처에서 침착하게 공을 잡아놓은 뒤 완벽한 슈팅 기회를 노려 한 번 접고 슈팅을 하려고 했지만 경남 수비수가 득달같이 걷어내 동점 골의 기회를 날린 것이 뼈아팠다.

다급해진 수원은 후반 9분 전세진 대신 한희권을 투입해 오른쪽 공격을 강화했으나 10분 데얀이 동점골을 넣은 듯 보였지만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어올렸다.

수원은 후반 15분 가슴 철렁한 순간을 넘겼다. 경남 우주성이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린 것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 나오자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쿠니모토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오른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27분 박기동이 헤더로 떨궈준 공을 한희권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발리 슈팅을 날렸이나 이범수 골키퍼가 막아냈다.

수원은 후반 37분 염기훈이 페널티 지역 안을 침투할 때 김현훈이 손을 써 얻은 페널티 킥을 데얀이 시즌 13호 골로 연결해 균형을 맞췄다. 이어 41분 조원희가 벼락같은 슈팅을 날렸는데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 나와 역전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경남은 후반 43분 쿠니모토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수비수를 따돌리고 노동건 골키퍼를 제친 뒤 사각 지대에서 달려드는 수원 수비수 몸에 공을 맞혀 그물을 출렁여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지난 22일 조 추첨 결과 K리그1 2위는 AFC 챔피언스리그 E조에 배정되는데 경남이 그 자리에 들어간다.

제주는 마그노가 결승골을 터뜨린 것을 끝까지 지켜내 수원을 밀어내고 5위로 올라서며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3위 울산이 다음달 8일 대구FC를 물리치고 축구협회(FA)컵 우승을 차지하면 리그 5위는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얻게 된다. 험난한 길이지만 별들의 무대에 나설 수 있는 실낱같은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한편 포항은 홈으로 불러 들인 전북과 1-1로 비겨 승점 54를 쌓았다. 로페즈가 후반 13분 페널티킥을 선제 골로 연결했고 40분 페널티킥의 빌미를 제공한 김지민이 교체 투입된 떼이세이라의 그림 같은 크로스를 수비수 뒤에서 잘라 들어가 받아 송범근 골키퍼의 왼쪽을 뚫어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이로써 울산은 38라운드 대결에 관계 없이 3위를 확정했다.

포항은 다음달 2일 최종전을 지고 제주가 최종전을 이겨 승점이 같아져도 다득점에서 제주에 7 앞서 있어 사실상 4위를 확정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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