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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재가동 한 달 만에 또 정지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재가동 한 달 만에 또 정지

김태이 기자
입력 2018-12-11 10:38
업데이트 2018-12-1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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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이후 3번째…원자력안전위원회서 원인 조사

대전 유성구 한국원자력연구원에 있는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가 재가동 한 달 만에 다시 가동을 중단했다.

11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와 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하나로는 지난 10일 오후 7시 25분 수동 정지됐다.

냉중성자 계통 수소 압력의 비정상적 증가에 따른 조처다.

같은 날 오후 1시 50분에 100% 출력(30㎿)에 도달했으나, 실험 설비 이상이 발생해 세웠다고 원자력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냉중성자 계통은 물질 구조 연구 등에 쓰이는 냉중성자를 만드는 설비다.

원자로에서 만든 중성자를 액체수소를 이용해 냉각하는데, 수소 액화를 위해 헬륨냉각계통을 쓴다.

하나로가 멈춘 건 지난달 14일 재가동 승인을 받은 지 한 달 만이다.

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관련 사항을 즉시 구두로 보고했다”며 “원자로 건물 내부 방사선 준위는 정상이고, 방사성 물질 환경 누출도 없다”고 말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사건 조사단을 파견해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하나로는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건설했다.

1995년 2월 8일 원자로에서 외부 도움을 받지 않고 핵분열 연쇄반응을 처음 시작했다. 원자력계에선 이를 ‘임계에 도달했다’고 표현한다.

약 20년간 의료용·산업용 방사성 동위원소를 생산하던 하나로는 2014년 7월 전력계통 이상으로 일시 가동 중단했다가, 내진 보강공사 부실 의혹 등으로 한동안 운전을 멈췄다.

지난해 12월 5일 재가동을 했지만, 이후 8개월 사이 두 차례 갑자기 정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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