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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올린 브라질 보우소나루號… 경제 대변혁 예고

닻올린 브라질 보우소나루號… 경제 대변혁 예고

최훈진 기자
입력 2018-12-11 22:42
업데이트 2018-12-12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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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없이 모두를 위한 국정 펼칠 것”

당선증 수령… 취임식은 새해 1월 1일
韓 포함 5개 전략국가와 FTA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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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 AP 연합뉴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
AP 연합뉴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이 10일(현지시간) 연방선거법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교부받고 새 정부 출범을 알렸다.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지난 10월 치러진 브라질 대선에서 우파 사회자유당 후보로 출마해 15년 만에 좌파 후보를 꺾고 정권 교체를 이뤘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이날 연설을 통해 “새해 1월 1일부터 2억 1000만 브라질 국민의 대통령으로 일하게 된다”면서 “신분과 인종, 성별, 피부색, 나이, 종교의 차별 없이 모든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 취임식은 다음달 1일 오후 3시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다.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전날 새 정부의 22개 부처 각료 인선을 마쳤다. 대선 공약으로 정부 부처를 과감하게 통폐합하겠다고 밝힌 대로 현 29개 부처에서 7개가 줄었다. 특히 재무부, 기획부, 통상개발부 등 3개 부처를 통합한 ‘슈퍼 부처’가 등장했는데, 자유주의 시장경제를 신봉하는 경제학자 파울루 게지스가 수장으로 낙점돼 브라질 경제의 대변혁을 예고했다. 게지스는 앞서 메르코수르(남미 5개국 공동시장)나 브라질 수출 대상국 3위인 아르헨티나를 최우선에 두지 않겠다고 밝혀 이미 변화를 시사하기도 했다.

보우소나루 당선인도 메르코수르의 폐쇄적 운영방식에 반대하면서 적극적 자유무역협상을 통해 시장개방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브라질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한국, 유럽연합(EU),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캐나다, 싱가포르 등 5개 경제블록·전략국가와의 자유무역협상(FTA)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중남미 지역 내 보수우파 진영의 연대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지난 8일부터 사흘간 브라질 남부 포즈 두 이과수시에서는 중남미 지역에서 진보좌파 집권을 막고 보수우파 진영의 조직화를 모색한다는 취지로 제1회 ‘미주지역 보수주의 정상회의’가 열렸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8-12-1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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