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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사이언스] 잠들기 직전에 하는 운동, 숙면에 방해될까?

[달콤한 사이언스] 잠들기 직전에 하는 운동, 숙면에 방해될까?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8-12-15 15:00
업데이트 2018-12-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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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4시간 전 저강도 운동 숙면에 도움...잠자기 30분 전에는 끝내야

잠들기 4시간 전 적당한 강도의 운동은 숙면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학 제공
잠들기 4시간 전 적당한 강도의 운동은 숙면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학 제공
날씨가 쌀쌀해지면 추운 바깥보다는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기 마련이다.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 신체활동이 줄기 때문에 겨울철에 살이 찌는 이들이 많다. 그래서 운동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는 경우가 많지만 운동시간을 내기가 마땅치 않다. 학교를 가거나 직장에 있는 낮 시간보다는 밤 시간에 운동을 해야 하는데 늦은 시간 운동은 숙면에 방해한다는 이야기 때문에 피하기도 한다. 결국 이 핑계 저 핑계로 운동을 못하고 불어나는 살만 보면서 한탄하는 경우가 있는데 독일 연구진이 밤 시간에 가볍게 운동하는 것은 숙면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학(ETH) 운동생리학연구소 소장 크리스티나 스펭글러 교수팀은 잠들기 4시간 전에 하는 적당한 강도의 운동은 수면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스포츠 생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스포츠 의학’ 최신호에 실렸다.

실제로 수면 연구자들도 저녁에 운동을 하는 것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충고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스펭글러 교수팀은 운동과 수면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기존 23개의 논문을 메타분석한 결과 “저~중강도의 운동은 수면의 질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으며 오히려 숙면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잠들기 직전까지 중간 수준 강도의 운동은 잠드는데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반면 격렬한 운동은 잠드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위스취리히연방공과대(ETH Zurich/ Jan Stutz) 제공
잠들기 직전까지 중간 수준 강도의 운동은 잠드는데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반면 격렬한 운동은 잠드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위스취리히연방공과대(ETH Zurich/ Jan Stutz) 제공
연구팀은 기존 데이터들을 분석한 결과 잠들기 4시간 전에 운동을 한 실험참가자들 21.2%는 숙면을 취했고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숙면을 취한 비율은 19.9%로 나타났다. 깊은 수면이 신체기능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둘 사이의 차이는 작아보이지만 통계적으로는 의미있는 수치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연구팀은 잠들기 1시간 이내에 하는 운동이나 격렬한 고강도 운동은 수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실제로 고강도의 운동을 한 사람들은 잠자리에 누운 1시간 정도 뒤까지도 안정되지 못하고 평소 심장박동수보다 분당 20회 정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스팽글러 교수는 “낮 시간에 운동시간을 낼 수 없는 경우 밤에 운동을 하는 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라며 “대신 잠들기 30분 전에는 운동을 반드시 끝내야 하며 강도 높은 운동은 되도록 낮 시간에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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