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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미 협상 서두를 게 없다” 강조

트럼프 “북·미 협상 서두를 게 없다” 강조

한준규 기자
입력 2018-12-16 23:20
업데이트 2018-12-17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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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비핵화 ‘속도조절론’ 재확인

美·캐나다 안보회담선 대북 제재 독려
도널드 트럼프 캐리커처
도널드 트럼프 캐리커처
북·미 비핵화 협상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북한의 비핵화 ‘속도조절론’을 강조했다. 이는 대북 제재가 유지되는 한 급한 쪽은 북한이라는 판단에 따른 전략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많은 사람이 북한과 협상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물어왔다”면서 “나는 항상 우리는 서두를 게 없다고 대답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이 압박에 못 이겨 스스로 비핵화에 나설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는 태도인 셈이다. 또 북한의 비핵화 행동이 앞서지 않으면 ‘톱다운’ 방식의 정상회담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경고성 의미도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 정부가 연일 대북 압박에 나서고 있지만 북·미 협상의 ‘판’은 깨지 않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나라(북한)가 매우 큰 경제적 성공을 할 아주 멋진 잠재력이 있다”면서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누구보다도 이를 잘 알고 그의 주민을 위해 전적으로 그 기회를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그저 잘하고 있다”며 자화자찬했다. 결국 북한의 비핵화를 압박하면서도 북·미 협상의 문이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한편 이날 미국과 캐나다의 외교·안보 2+2 대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이행을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모든 유엔 안보리 제재를 이행하고 다른 나라들에 (대북) 압박 유지를 독려한다는 점에서 캐나다 측에 감사드린다”고 말했고, 매티스 장관도 “폼페이오 장관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만장일치로 채택된 유엔 안보리 제재를 이행하는 캐나다의 리더십에 감사한다”며 대북 제재 이행에 방점을 찍었다.

하지만 미국의 압박에도 북한은 여전히 해상 불법 환적을 통해 제재를 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NBC는 이날 트럼프 정부 고위 관리 3명을 인용해 “북한이 해상에서 유류를 환적하며 유엔 제재를 빠져나가고 있다”면서 “지난 9월부터 미국과 한국 등 8개국의 함정과 정찰기 감시가 강화되자 북한은 한반도에서 더 멀리 떨어진 곳이나 타국 영해에서 유류 환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8-12-1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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