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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왕실 ‘골칫거리’ 마클 왕자비 부친 “결혼식 이후 딸 연락 못했다”

英왕실 ‘골칫거리’ 마클 왕자비 부친 “결혼식 이후 딸 연락 못했다”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8-12-18 11:40
업데이트 2018-12-1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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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인터뷰 통해 관계 회복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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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건 마클 영국 왕자비의 부친인 토머스 마클  로이터 연합뉴스
메건 마클 영국 왕자비의 부친인 토머스 마클
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해리 왕자(34)와 결혼한 할리우드 배우 메건 마클(37) 왕자비의 부친인 토머스 마클(74)이 방송 인터뷰를 통해 연락이 끊긴 딸과 다시 관계를 회복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토머스 마클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고에서 영국 ITV와 인터뷰를 갖고 “왕실로부터 ‘서식스 공작부인’이라는 지위를 부여받은 딸에게 문자를 보냈지만 답장을 받지 못했다”면서 “나는 딸을 매우 사랑하며 딸은 이점을 알아야 한다. 딸이 나에게 전화를 하면, 단지 연략을 해도 정말 고맙게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토머스의 TV 인터뷰는 메건이 지난 10월 임신한 이후 처음이다. 토머스는 지난 5월 결혼식을 앞두고 파파라치의 돈을 받고 딸의 결혼 준비 사진을 찍어 논란을 불러일으키는가 하면, 결혼식 참석을 놓고도 갈팡질팡하다 결국 심장 수술을 이유로 불참하는 등 왕실의 골칫거리였다. 이후 딸과 연락이 끊겼고, 잇따라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영국 왕실을 비난한 바 있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이른바 파파라치 사진 사건과 관련해 “수백여 차례 딸에게 사과했지만,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면서 “이는 매우 실망스럽다. 계속해서 이렇게 지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파라치 사진으로 인해 자신이 이렇게 무시당하는 것은 “터무니 없다”고 지적했다.

토머스는 “사위인 해리 왕자와 딸이 자신에 대한 언론보도에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면서 “기자들이 자신과 인터뷰를 한 뒤 얘기를 덧붙이거나 거짓을 말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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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리 왕자와 결혼한 메건 마클 왕자비  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해리 왕자와 결혼한 메건 마클 왕자비
로이터 연합뉴스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칭하며 여성 인권 문제에 목소리를 높였던 마클 왕자비는 결혼한 지 5개월만인 지난 10월엔 임신 사실을 공개하는 한편 ‘현대판 신데렐라’로 잇단 화제를 몰고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성격이 까탈스럽다’, ‘왕실에 들어가더니 페미니즘을 버렸다’는 등 왕자비를 향한 불편한 시선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예를 들어, 마클 왕자비가 결혼식장이었던 15세기 윈저성 세인트 조지 채플의 퀴퀴한 냄새를 없애려고 공기 청정제 비치를 요구했다가 버킹엄궁에 의해 거절당했다는 소문도 돌았고, 에메랄드가 박힌 티아라를 쓰고 싶어했지만 ‘티아라는 여왕이 정해주는 대로 써야 한다’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는 등 사소한 소문들도 입방아에 자주 올랐다.

일각에서는 마클 왕자비가 결혼하기 전까지는 여성 문제 등에 관해 목소리를 높이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지만, 결혼 이후 활동가로서 침묵을 지키거나, 왕실에 의해 정해진 발언만 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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