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근 ‘같이 살래요’로 4번째·김명민 ‘우만기’로 2번째 수상

황혼 로맨스를 보여준 ‘아버지’ 유동근과 롤러코스터 인생을 보여준 ‘남편’ 김명민이 올해 KBS 연기대상 주인공이 됐다.

KBS 2TV 주말극 ‘같이 살래요’의 주인공 배우 유동근(62)과 미니시리즈 ‘우리가 만난 기적’의 주인공 김명민(46)은 31일부터 1월 1일까지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2018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함께 받았다.

유동근은 1997년 ‘용의 눈물’, 2002년 ‘명성황후’, 2013년 ‘정도전’과 ‘가족끼리 왜 이래’로 KBS 연기대상을 받은 데 이어 4번째 대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같이 살래요’에서 장미희와 함께 사랑스럽고도 애절한 황혼 로맨스를 연기해 시청률이 37%(닐슨코리아 기준)까지 치솟는 데 주된 공을 세웠다.

유동근은 수상소감에서 “사실 ‘같이 살래요’는 장미희 씨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는데 제가 뭐가 한 게 있다고 황금돼지가 제 품으로 왔는지 조금은 후회스럽기도 하다”고 눈물을 보였다.

그는 이어 “주말극이 KBS 하나 남았는데 그걸 지켜준 시청자께 감사하다”며 “의병이라는 단어를 알려준 tvN ‘미스터 션샤인’이 참 부러웠는데, KBS 대하드라마도 꼭 부활했으면 좋겠다. 시청자께서 도와주시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민 역시 2005년 ‘불멸의 이순신’으로 KBS 연기대상을 받은 후 13년 만에 또 한 번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08년 ‘베토벤 바이러스’로 MBC 연기대상을 받은 것까지 합하면 3번째 지상파 연기대상 수상이다.

그는 ‘우리가 만난 기적’에서 여러 얼굴을 선보이며 연기 내공을 자랑, 시청률이 13%대까지 오르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

김명민은 수상소감에서 “한때 모든 걸 포기하려 했을 때 제2의 연기 인생을 살게 해준 곳이 KBS다. 13년 전이나 지금이나 부족한데 영광스러운 자리 설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극에서 아내 역할을 해준) 라미란과 김현주, 두 분이 없었다면 제가 이 자리에 올라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 스스로 인정하지 않는 배우, 나를 위해 연기하지 않는 배우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 청소년 연기상 남다름·김환희 ▲ 신인상 김권·박성훈·설인아·박세완 ▲ 조연상 인교진·김원해·윤진이·김현숙 ▲ 연작 단막극상 윤박·장동윤·이설·이일화 ▲ 우수상(일일극) 박윤재·강은탁·박하나·하희라 ▲ 우수상(장편드라마) 이장우·이상우·유이·한지혜 ▲ 네티즌상 박형식·김명민 ▲ 작가상 김사경 ▲ 베스트커플상 최수종-진경·이장우-유이·유동근-장미희·차태현-배두나·김명민-라미란·최다니엘-백진희·서강준-공승연 ▲ 우수상(미니시리즈) 장동건·최다니엘·백진희 ▲ 우수상(중편드라마) 서강준·라미란 ▲ 최우수상 차태현·최수종·차화연·장미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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