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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잔류’ 우회 압박 속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 대비”

EU ‘잔류’ 우회 압박 속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 대비”

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입력 2019-01-16 22:40
업데이트 2019-01-17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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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노딜, 모두에게 재앙” 우려 표명
메르켈 “하원서 노딜 대비 법안 마련할 것”

영국 하원이 15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유럽연합(EU)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사상 최대인 230표 차로 부결시키자 영국은 물론 EU도 충격에 빠졌다. EU는 영국이 브렉시트 자체를 철회하고 EU에 잔류할 것을 촉구하면서도 노딜 브렉시트(합의 없는 영국의 EU 탈퇴)의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1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합의안이 불가능하고, 아무도 ‘노딜 브렉시트’를 원하지 않는다면 긍정적인 하나의 답을 내놓을 용기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우회적으로 영국이 EU에 잔류할 것을 촉구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영국이 무질서하게 EU를 탈퇴할 위험성은 더욱 커졌다”면서 “노딜 브렉시트에 대비해 충분히 준비하는 작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 모두 영국 정부에 다음 계획을 내놓으라고 압박했으나 메이 총리와 만나 어떤 논의를 나눌지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EU 회원국인 프랑스와 독일 등도 이번 표결 결과와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을 우려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영국에 남은 선택지 중 노딜 브렉시트는 ‘모두에게 두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영국이 EU와 더 나은 합의안을 만들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두 개 정도 개선안 마련은 가능하겠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투표 결과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협상할 시간이 있다. 독일과 EU는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가 어떤 제안을 해올지 기다리고 있다”면서 “17일 연방하원을 열어 노딜 브렉시트에 대비하는 법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2019-01-1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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