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뺏긴 손, 60m 폭풍 골

입력 : ㅣ 수정 : 2019-02-1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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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레스터시티전 시즌 15호 골
페널티 지역서 걸려 넘어졌는데 경고
“판정도 축구 일부… 받아들였지만 실망”
종료 직전 쐐기 골로 3-1 승리 이끌어
리그 11호· 세 경기 연속 득점 ‘신바람’
손흥민(오른쪽 두 번째·토트넘)이 11일(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구장으로 불러들인 레스터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후반 45분 센터서클 근처에서 공을 잡아 60여m를 폭풍 질주, 왼발 슛으로 상대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의 왼쪽을 뚫어 세 경기 연속 골을 뽑아 내고 있다. 런던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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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오른쪽 두 번째·토트넘)이 11일(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구장으로 불러들인 레스터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후반 45분 센터서클 근처에서 공을 잡아 60여m를 폭풍 질주, 왼발 슛으로 상대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의 왼쪽을 뚫어 세 경기 연속 골을 뽑아 내고 있다. 런던 로이터 연합뉴스

“경고를 받았을 때 무척 놀라고 실망스러웠다. 화도 조금 났다.”

지난해 러시아월드컵 독일전 때 ‘폭풍 질주’ 골을 연상시키는 골을 터뜨린 손흥민(27·토트넘)은 전반 초반 경고를 받은 상황에 대한 아쉬움을 씻어 내지 못했다.

손흥민은 11일(한국시간) 웸블리 구장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를 마친 뒤 스카이스포츠 인터뷰를 통해 논란의 판정도 ‘축구의 일부’라며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전반 15분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수 해리 맥과이어에게 발이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 판정이 예상됐으나 도리어 시뮬레이션 액션이란 지적과 함께 경고를 받았다. 그는 “페널티킥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판정도 축구의 일부이니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BBC도 리플레이 영상을 보면 맥과이어의 발에 걸린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전반에만 손흥민, 대니 로즈, 얀 베르통언 등 토트넘 선수 3명에게만 옐로카드를 보인 마이클 올리버 주심을 향한 야유가 쏟아졌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손흥민이 경고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되묻고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실수는 항상 인정하는 편이라고 밝힌 그는 “그래도 오늘 상황은 참 이상하다”며 “올리버 주심이 리버풀의 경기 같은 상황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는데 왜 이번엔 그런 판단을 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억울함을 감추지 못하던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60m 넘게 질주해 3-1을 만드는 쐐기 골을 뽑아 응어리를 스스로 풀었다. 무사 시소코가 상대 선수의 공을 걷어 낸 것을 자기 진영 센터 서클 안쪽에서 잡아 내달려 자니 에반스의 추격을 따돌리고 왼발 슈팅으로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의 왼쪽을 꿰뚫었다. 리그 11호, 시즌 15호 골이었다.

지난 2일 뉴캐슬전 이후 모처럼 일주일을 푹 쉰 손흥민은 가뿐해진 몸으로 그라운드를 누벼 시즌 처음 정규리그 세 경기 연속 골맛을 봤다. 손흥민은 “일대일 상황과 왼발 슛에 자신 있었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9-02-1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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