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 대신 “언니~”

입력 : ㅣ 수정 : 2019-02-1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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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빠진 ‘팀 킴’, 동계체전 복귀전서 부산 19-2 완파
경북체육회 여자 컬링 ‘팀 킴’의 리드 김영미가 12일 충북 진천 선수촌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동계체전 일반부 부산광역시와의 8강전 도중 스톤 방향을 주시하고 있다. 진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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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체육회 여자 컬링 ‘팀 킴’의 리드 김영미가 12일 충북 진천 선수촌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동계체전 일반부 부산광역시와의 8강전 도중 스톤 방향을 주시하고 있다. 진천 연합뉴스

‘“영미~!” 대신 이젠 “언니야”.’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로 감동을 안겼지만 지난해 11월 김경두 전 부회장 일가의 갑질을 폭로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던 여자컬링 ‘팀 킴’이 모처럼 해맑게 웃었다.

경북체육회 여자컬링 팀 킴은 12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일반부 8강전에서 부산광역시를 19-2로 완파하고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지난해 8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춘천시청 ‘리틀 팀 킴’에 태극마크를 넘겼던 팀 킴은 김 전 부회장 일가가 물러난 지난해 12월에야 경북 의성 컬링훈련센터에서 훈련을 재개한 지 40여일 만에 복귀전을 대승으로 장식했다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던 팀 킴은 이날 취재진 앞에 당당히 섰다. 팀은 눈에 띄는 변화를 겪었다. ‘안경 선배’ 김은정이 임신하면서 서드 겸 바이스 스킵이던 김경애가 스킵으로 나섰고, 후보였던 김초희가 서드로 올라왔다. 김영미와 김선영은 그대로 리드와 세컨드를 맡았다.

김경애는 “오랜만에 스킵을 하게 돼 즐기면서 하고 싶었지만, 즐기기보다는 샷에 집중했다. 결승까지 한 샷 한 샷 더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은정이 리드 김영미를 향해 외친 “영미∼” 대신 이제는 친동생 경애가 영미를 향해 사투리를 섞어 “언니야!”라고 외친다. 김경애는 “언니가 요즘 말을 잘 듣는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코치석에서 임명섭 코치와 함께 경기를 지켜본 김은정은 “경애는 샷이 완벽하다. 결정을 빨리빨리 하는 것도 장점이다. 아이스 리딩과 팀에서 선수들을 잘 다루는 것 정도만 보완하면 될 것 같다”고 덕담을 건넸다.

임 코치는 “궁극적인 목표는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메달이다. 모든 걸 과정이라 생각하며 차근차근 쌓아 올리겠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9-02-13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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