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프로야구 대기록 풍년 예고
손승락, 최다 세이브 15개 남아‘최고령’ 박한이, 최다 경기 기대
박용택, 이승엽의 최다 득점 도전
왼쪽부터 박한이·정성훈·오승환·손승락.
올 시즌 신기록 레이스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선수는 롯데의 마무리 투수 손승락(37)이다. 현재 통산 262개의 세이브를 기록 중인 손승락은 KBO리그 역대 최다 기록(오승환 277개)에 불과 15개 차이로 따라붙었다. 2010년 이후 한 시즌 가장 안 좋았던 기록이 17세이브(2011년)였던 손승락이기에 올해 신기록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더불어 손승락은 10년 연속 10세이브와 8년 연속 20세이브에도 도전하고 있다. 현재 9년 연속 10세이브와 7년 연속 20세이브를 기록한 구대성(한화 출신)과 함께 역대 KBO리그 공동 1위를 형성하고 있는데 올해도 페이스를 이어 간다면 두 부문에서 모두 손승락이 단독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현역 선수 중 최고령인 삼성의 박한이(40)는 역대 최다 경기 출전 기록에 도전한다. 2001년 프로야구에 데뷔한 박한이는 14년 연속으로 매시즌 100경기 이상씩 출전하며 꾸준함의 대명사다운 모습을 보여 줬다. 지난 시즌에도 114경기에 나서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현재 통산 2097경기에 출전한 박한이는 이 부문 역대 최다 기록을 지니고 있은 정성훈(2223경기·KIA 출신)에 126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올 시즌이나 내년쯤에는 박한이가 이 부문 타이틀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병호(33·키움)는 올 시즌 자신의 기록을 다시 한번 뛰어넘을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KBO리그 최초로 3시즌 연속 40홈런을 달성한 박병호는 해당 기록을 ‘4시즌 연속’으로 늘릴 기세다. 미국에 진출한 2년을 제외하고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5시즌 연속 30홈런(역대 두 번째)을 달성하기도 한 박병호는 올해도 30홈런 이상을 때려 내면 역대 최다 기록을 보유한 이승엽(7시즌 연속 30홈런)을 한 시즌 차이로 바짝 뒤쫓게 된다.
지난해 KBO리그 최초로 3시즌 연속 300루타를 달성한 김재환(31·두산)은 올 시즌에도 기록 행진을 이어 나가겠다는 각오이며, 역대 최다 도루 기록(전준호 550개)에 45개 차이인 이대형(KT·505개)이 어디까지 기록을 좁힐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9-03-19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