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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미성년자 출입사건 무마하려 “대표 개인 돈 건네”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사건 무마하려 “대표 개인 돈 건네”

입력 2019-03-20 22:21
업데이트 2019-03-2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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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 조사 마친 승리
밤샘 조사 마친 승리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빅뱅 멤버 승리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오고 있다. 2019.3.15 연합뉴스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의 이모 공동대표가 미성년자가 클럽을 출입하다 발각된 사건을 무마하고자 전직 경찰관에게 건넨 돈은 이 공동대표의 개인 돈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마약 혐의를 받는 버닝썬 이문호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과 관련해 보강 수사를 거쳐 영장을 다시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버닝썬의 사내이사였던 빅뱅 전 멤버 승리가 미성년자 출입을 무마하는 과정에 개입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 공동대표와 자금 전달책 이모씨의 통화에서 ‘승리가 보고 받았다’는 대화가 담긴 녹취록도 확보했다. 다만 녹취 내용의 앞뒤가 없는 데다 ‘누군가가 보고했다’는 내용만 있어 관련자들을 상대로 추가조사가 필요한 상태다.

경찰은 그동안 버닝썬 측이 전직 경찰관 강모씨를 통해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무마하려 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해왔다. 이 공동대표는 사건 무마를 청탁하며 강씨에게 2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강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지난 15일 구속됐다. 또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담당한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 A씨를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가 해당 사건 수사를 증거 부족으로 종결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A씨에게 우선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했다. 현재 경찰은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헤 현직 경찰관 최소 7명 이상을 내사하고 있다.

내사 중인 경찰관은 사건 지휘라인에 있던 강남서 경찰관 2명, 강씨에게 A씨를 소개한 경찰관 B씨, 강씨가 버닝썬 직원과 주고받은 메시지에서 청탁 대상자로 언급된 C씨, 경찰 신분증을 제시하고 버닝썬에 드나든 경찰관 D씨 등이다. 버닝썬과는 직접적 관련은 없지만, 강씨와 연락을 주고받은 적 있는 경찰관 2명도 내사 대상에 올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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