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텍사스 오스틴대학 캐런 울렌벡 교수
캐런 울렌벡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학 명예교수
노르웨이 과학·문화 아카데미는 19일(현지시간) 올해 아벨상 수상자로 울렌벡 교수가 선정됐다고 전했다. 아카데미는 20번째 아벨상 수상자가 된 울렌벡 교수의 업적에 대해 “수학계의 지형을 극적으로 변화시켰다”면서 “게이지 이론와 이론물리학의 수학적 언어에 대한 연구는 입자물리학과 일반상대성 이론 등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또 “(울렌벡이) 과학와 수학에서 성평등의 강력한 지지자”라고 덧붙였다.
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태어난 울렌벡 교수는 미시간대 학부를 거쳐 브랜다이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1983년 일명 ‘천재상’이라 불리는 맥아더 펠로상을 수상했고, 1986년엔 여성 수학자로는 처음으로 미 국립과학원 회원으로 선출됐다. 2000년엔 미국 과학훈장을 수여했으며, 2007년엔 미 수학회로부터 리로이 스틸상을 받았다.
노르웨이 수학자 닐스 헨리크 아벨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2003년 제정된 아벨상은 이처럼 수학자의 평생의 업적을 기리는 상으로 만 40세 미만 생존 수학자에게 수여되는 필즈상과는 선정 기준이 다르다. 아벨상의 상금은 600만 크로네(약 8억원)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2019-03-21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