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방러, 이제 첫걸음… 푸틴과 지역정세 안정 공동 대처”

입력 : ㅣ 수정 : 2019-04-24 19:35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전용열차로 러 도착… 공식일정 돌입
어제 새벽 출발… 하산역서 러 인사 영접
러 귀빈 맞이 관습 빵·소금, 꽃다발 받아
북러 우호 상징인 ‘김일성의 집’ 방문도

블라디보스토크서 러 부총리 환영 만찬
오늘 푸틴과 회담… 27일 귀국길 오를 듯
러 의장대 사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전용 열차 편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해 도열한 러시아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로이터 연합뉴스
클릭하시면 원본 보기가 가능합니다.

▲ 러 의장대 사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전용 열차 편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해 도열한 러시아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로이터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북한을 출발, 북러 국경인 하산역에서 김일성의 집으로 불리는 ‘러시아·조선 우호의 집’을 방문하며 러시아 방문의 첫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2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나선다.

조선중앙통신 등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 연방을 방문하기 위하여 4월 24일 새벽 전용열차로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평양역이 아닌 다른 역에서 러시아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 등은 출발역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보도 사진에서 역의 구조도 평양역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평양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열차로 약 20시간이 걸리는 데 비해 김 위원장이 이날 오후 5시 50분(한국시간 오후 4시 50분)쯤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것으로 미루어 평양보다 북쪽에 있는 역에서 출발했을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40분에 북러 국경인 두만강 철교를 넘어 하산역에 도착해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극동·북극개발장관과 올렉 코줴먀코 연해주 주지사 등의 영접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전용 열차에서 내려 전통 의상을 입은 여성에게 빵과 소금, 꽃다발을 건네받았으며 빵을 조금 떼어 소금에 찍어 먹었다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는 전했다. 이는 러시아의 귀빈 맞이 관습이다. 김 위원장은 코즐로브 장관 등과 잠시 면담하며 “이번 러시아 방문이 마지막은 아닐 것이다. 이는 첫걸음일 뿐이다”고 답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하산역 도착 후 러시아 국영TV 로시야와 단독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에 대해 “지역 정세를 안정적으로 유지 관리하고 공동으로 조정해나가는 데서 매우 유익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환영 행사를 마친 뒤 방러 첫 일정으로 하산역 인근 ‘러시아·조선 우호의 집’을 방문했다. ‘러시아·조선 우호의 집’은 1986년 김일성 주석의 소련 방문을 앞두고 양측 우호를 기념해 건설됐으며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하산역에 도착한 지 1시간 후인 오전 11시 40분쯤 다시 출발, 우수리스크를 거쳐 시베리아횡단철도(TSR)로 갈아탄 뒤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했다. 김 위원장은 예정보다 1시간 50분가량 지연된 오후 5시 50분쯤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저녁 숙소인 루스키섬의 극동연방대학에서 유리 트루드녜프 극동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표 겸 부총리 등이 주관하는 환영 만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북러 정상회담 당일인 25일 오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 이후 루스키섬의 오케아나리움(해양관) 등을 방문하고 27일 오전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9-04-25 3면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블로그

서울Eye - 포토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