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정치멘토’ 김현장 포함 특보 8명 추가 임명

입력 : ㅣ 수정 : 2019-06-18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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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문화원 방화 사건 때 사형 구형 인연
‘막말’ 한선교 건강 이유로 사무총장 사퇴
후임에 강석호·이명수·이진복 의원 거론
김현장 자유한국당 특보

▲ 김현장 자유한국당 특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자신이 과거 공안검사 시절 사형을 구형했던 부산 미국 문화원 방화 사건의 배후 인물 김현장(69)씨를 특보로 공식 임명해 주목된다.

황 대표는 이날 김현장 전 한국광물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과 문진국 의원, 김성용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류지영 전 의원, 배규한 백석대 석좌교수, 심왕섭 세림조경건설 대표, 우신구 당 중앙위원회 환경분과위원, 전진국 경기대 예술대학원 특임교수 등 8명을 특보로 임명했다.

전남 강진 출신인 김현장씨는 1989년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국제협력위원장으로 활동할 당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돼 서울지검 공안 2부 검사로 있던 황 대표를 처음 만났다. 김씨는 지난 1월 언론 인터뷰에서 “남산 안전기획부에서 20일 넘게 고문받다가 검찰로 넘겨졌는데, 담당 검사가 황교안이었다”며 “분위기가 안기부 요원들과는 확 달랐다. 존댓말을 쓰며 사람으로 대해 줬다”고 했다.

김씨는 1993년 가석방된 이후 관심권에서 사라졌다가 1997년 돌연 정반대 진영인 한나라당의 이회창 대통령 후보를, 2007년에는 박근혜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씨는 올 초 황 대표가 한국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자 선거 캠프에서 활동했고, 이후 황 대표의 ‘정치적 멘토’로 불렸다.

황 대표는 지난 1월 언론에 “김씨가 과거 잘못된 친북 노선을 바꾸고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를 따르는 변화를 겪은 뒤 다시 만났다”며 “헌법 가치와 민주적 기본 질서를 따른다면 적과 같은 분도 친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김씨를 특보로 임명한 배경에 대해 “개인적 인연 때문이 아니라 폭넓은 화합을 위해 필요한 인재라고 생각해 임명하게 됐다”고 했다.

한편 최근 ‘막말 논란’을 빚은 한선교 한국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건강상의 이유로 사무총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본인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어서 지난주 (사의) 뜻을 표해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한 총장이 막말 논란 등으로 거취를 고민해 왔다”고 했다. 후임자로는 3선의 강석호·이명수·이진복 의원 등이 거론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19-06-1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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