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일 갈등, 중재 가능성 열려 있다… 대화로 풀어야”

입력 : ㅣ 수정 : 2019-07-18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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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기자 간담회서 日에 메시지 보내
“한국, 중재 중립적… 적대적이지 않다
제3국 중재위 본질적 해결책 될 수 없어”


美스틸웰, 韓 안보·외교라인과 연쇄회동
“동맹으로 한일 갈등 해소 적극 지원할 것”
강경화 장관, 美 스틸웰 차관보 접견  강경화(오른쪽) 외교부 장관이 17일 외교부 청사에서 데이비드 스틸웰(왼쪽) 신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접견하고 있다. 스틸웰 차관보는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 강 장관을 차례로 면담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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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화 장관, 美 스틸웰 차관보 접견
강경화(오른쪽) 외교부 장관이 17일 외교부 청사에서 데이비드 스틸웰(왼쪽) 신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접견하고 있다. 스틸웰 차관보는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 강 장관을 차례로 면담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한일 갈등이 점증하는 가운데 정부 관계자는 17일 “중재 가능성은 열려 있고, 모든 제안을 테이블 위에 올릴 수 있다”며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우리는 건설적 제안에 열려 있고, 융통성을 발휘하려 한다”고 말했다.

일본 기자들이 포함된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이런 메시지를 낸 것은 정부가 강제징용 배상 및 수출규제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과 대화할 의향이 있음을 명확히 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중재에 있어서 한국 정부는 중립적 입장이며 적대적이지 않다”며 “국가 안보를 이유로 규제 조치를 취한 나라에 우리도 같은 조치를 발동한다면 더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맞대응’보다는 협의를 통한 해결을 강조했다.

다만 ‘중재’의 범위에 일본이 요구한 ‘강제징용 문제 해결을 위한 제3국 중재위원회’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본질적 해결책이 아니며 오랜 기간이 걸리는 만큼 서로 분노가 쌓이게 된다”며 “미래지향적 관계에도 좋지 않기 때문에 더 신속히 해결하도록 (다른 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일본 수출통제를 중단시킬 계획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일본 정부가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제외할 경우) 한미일 3국 공조에 부담을 줄 것이다. 그런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또한 이날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데이비드 스틸웰 신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의 만남에서 정부가 적극적 분쟁 개입을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아울러 “반도체 생산라인 중단으로 인한 결과는 세계 수십억명의 소비자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일본이 수출규제를 철회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한편 스틸웰 차관보는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한국 당국자들과 연쇄 회동을 한 뒤 “미국은 가까운 동맹이자 두 국가의 친구로서 이들의 해결 노력을 지원하고자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일 관계의 긴장 상황에 엄청난 관심이 집중된 것을 알고 있다”며 “강경화 장관과 윤순구 차관보가 한국의 입장을 설명했고 나는 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윤 차관보도 “스틸웰 차관보는 미국도 대화 재개를 통해 문제가 해결되도록 나름의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19-07-1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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