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겨냥했나… 中 선전서 1만여명 동원 폭동 진압 훈련

입력 : ㅣ 수정 : 2019-08-1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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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과 인접한 광둥성서 사흘연속 진행
헬리콥터 6대·장갑차·무장경찰 등 포착
中, 최근 인민해방군 투입 가능성 경고


홍콩 집회서 체포된 한국인 보석 석방
전투경찰과 경찰견 등이 동원된 가운데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를 연상케 하는 대규모 폭동을 가정한 진압 훈련이 6일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진행되고 있다. 선전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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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투경찰과 경찰견 등이 동원된 가운데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를 연상케 하는 대규모 폭동을 가정한 진압 훈련이 6일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진행되고 있다.
선전 로이터 연합뉴스

홍콩과 인접해 위치한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대규모 폭동 진압 훈련이 진행돼 홍콩의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6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사흘 연속 1만 2000여명의 경찰병력이 동원된 대규모 폭동 진압 훈련이 선전시 선전만 일대에서 진행됐다. 선전만은 시위대를 겨냥한 ‘백색 테러’ 폭력 사건 현장인 홍콩 신계 지역이 바라보이는 곳이다. 온라인에 유포된 동영상을 보면 공중에 헬리콥터 6대가 보이고, 바다에서는 10여대의 쾌속정이 순찰하는 가운데 수천명의 무장경찰이 폭동 진압용 장갑차 등과 함께 서 있다. 광둥성 공안청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지난주부터 시작됐으며 광둥성 내 여러 곳에서 총 16만명의 병력이 참여했다. 이날도 선전에서 대규모 훈련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 대해 오는 10월 1일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앞두고 진행된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최근 격화된 홍콩 시위에 투입하기 위한 훈련이 아니냐는 시각도 적지 않다. 앞서 중국은 홍콩 당국이 요청하면 주군법에 따라 인민해방군을 투입할 수 있다며 무력 개입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특히 홍콩 시위대가 지난 5일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바다에 버리자 중국 정부가 “국가 존엄에 도전하는 공개적인 도발”이라고 경고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홍콩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은 지난달 29일에 이어 6일 오후 홍콩 시위 사태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어 더욱 강도 높은 경고의 뜻을 밝혔다.

한편 4일 홍콩 시위 현장에서 불법 집회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1명이 전날 저녁 보석으로 석방됐다고 주홍콩 총영사관이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2019-08-0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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