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광고, TV보다 유튜브가 대세

입력 : ㅣ 수정 : 2019-08-20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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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소비층 1030세대 유튜브 선호 따라
신품 광고 TV 대신 먹방 운영자 주기도
시청자 국경 없어 월드스타 모델 땐 대박
인플루언서 모델료 저렴… 비용 절감 효과
롯데제과 자일리톨의 모델 배우 이순재가 휘바 할아버지 분장을 하고 껌 광고를 하고 있는 모습. 이 광고는 TV가 아닌 유튜브를 통해서만 방영됐고 젊은층 사이에서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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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제과 자일리톨의 모델 배우 이순재가 휘바 할아버지 분장을 하고 껌 광고를 하고 있는 모습. 이 광고는 TV가 아닌 유튜브를 통해서만 방영됐고 젊은층 사이에서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유튜브 캡처

국내 식품회사들이 TV 광고를 떠나 유튜브 광고에 집중하고 있다. 신제품이 나오면 톱스타 대신 ‘인플루언서’로 불리는 유튜브 먹방 크리에이터에게 광고를 내주거나 새 CF 제작을 해도 TV에 틀지 않고 유튜브에만 올리는 식이다.

과자, 아이스크림, 편의점 용기음식 등의 주 소비자층인 1030세대가 TV보다는 유튜브 위주로 동영상 콘텐츠를 소비하기 때문이다.

●TV 제외 유튜브로만 방영… 조회 100만 넘어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 빙그레 등 식품회사들은 최근 유튜브 광고 위주로 마케팅 전략을 짜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 5월 배우 이순재를 모델로 기용해 껌 ‘자일리톨’ 광고를 제작했다. 이 광고는 TV 채널이 아닌 유튜브 ‘롯데CF’ 채널을 통해서 방영됐는데, ‘휘바순재’라는 별명을 유행시키며 순식간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싸 광고’로 등극했다. 여러 버전으로 나뉜 영상들의 유튜브 조회수를 모두 합치면 100만이 넘는다. 롯데제과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설레임, 나뚜루도 유튜브를 통해서만 볼 수 있다.

●구독자 성향 확실… 긍정적 메시지 가능성 커

손흥민을 모델로 기용한 빙그레의 슈퍼콘도 같은 전략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상파 대신 유튜브와 옥외 광고에만 집중한 이 광고는 손흥민의 글로벌 인지도 효과를 톡톡히 보며 해외에까지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TV는 국내에만 방영되는 한계가 있지만 유튜브는 국경이 없기 때문에 월드스타가 모델이라면 더더욱 TV 광고를 고집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광고 모델도 인기 스타에서 먹방(먹는방송) 크리에이터로 범위가 넓어졌다. 농심은 신제품이 출시되면 마케팅팀이 선정한 먹방 크리에이터 체험단에 제품을 보내 자유로운 리뷰 방송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때로는 이들에게 모델료를 지급하고 광고 방송을 요청하는데 소속사가 있는 유명 인플루언서의 모델로는 1000만~5000만원 선이다.

농심 관계자는 “스타 모델을 중심으로 한 TV 광고는 섭외비만 몇억원 단위가 드는데 인플루언서를 통한 유튜브 광고는 모델비도 적게 드는 데다 구독자 성향 등 타깃층이 확실해 긍정적으로 메시지가 전달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화제성 따른 파급력 검증돼 트렌드 지속될 것

실제로 식품 전체 시장에서 광고는 지상파 위주에서 유튜브로 쏠리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8월 ‘식품 및 음료’ 지상파TV 광고경기전망지수는 184.6을 기록했다. 100 이상이 광고비 확장, 100 미만이 광고비 축소를 뜻한다. 반면 모바일·온라인 등을 아우르는 전 매체의 이 지수는 105.1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 광고는 비용 절감 효과와 더불어 화제성에 따른 파급력도 검증됐다”면서 “TV를 아예 버릴 수는 없겠지만, 전반적으로 광고가 유튜브로 가고 있으며 이런 트렌드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9-08-2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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