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몸통시신 사건’ 부실대응 경찰 대기발령

입력 : ㅣ 수정 : 2019-08-21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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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야간 당직 시스템 재정비”
얼굴 드러낸 장대호  모텔 손님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장대호가 21일 경기 고양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이동 중 카메라에 포착됐다. 경찰은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이 지난 20일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장대호의 실명과 얼굴,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해 마스크나 모자 등으로 얼굴을 가리지 않았다. 연합뉴스

▲ 얼굴 드러낸 장대호
모텔 손님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장대호가 21일 경기 고양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이동 중 카메라에 포착됐다. 경찰은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이 지난 20일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장대호의 실명과 얼굴,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해 마스크나 모자 등으로 얼굴을 가리지 않았다.
연합뉴스

자수하러 서울경찰청을 찾아온 ‘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 장대호(38)를 조사하지 않은 채 “일선 경찰서로 가라”고 안내한 당직 경찰관이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다.

서울경찰청은 21일 이용표 청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후속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서울청 관계자는 “자수 신고를 잘못 처리한 경찰관에 대해 오늘 대기발령 조치했고 향후 징계위원회를 열어 엄중히 문책할 예정”이라며 “감독자에 대해서도 조사 후 상응한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청은 당직 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다. 서울청 관계자는 “주말에만 운영하던 총경급 상황관리관 근무체계를 오늘부터 평일 야간에도 운영하겠다”며 “야간에 접수된 민원과 사건·사고의 신고 접수 및 보고·처리 절차를 명확히 해 원스톱 처리되도록 당직시스템을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장대호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구로구 자신이 일하는 모텔에서 투숙객(32)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지난 17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자수하기 전 서울경찰청 안내실에 자수하러 찾아갔지만, 안내실 당직근무자가 ‘인근 경찰서에 가라’며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져 부실 대응 논란이 일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2019-08-2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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