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도매가 32% 급등… 일부 도매상 매점매석 움직임

입력 : ㅣ 수정 : 2019-09-1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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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동중지명령에 일시적 가격 상승, 재고 물량 충분…살처분, 수급에 제한적”
소규모 식당 “재고 이틀치밖에 없어 고민”

경기 파주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지 하루 만에 인근 연천군에서도 ASF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돼지고기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장 소비자에게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사태가 확산되면 가격이 요동칠 수 있어서다. 일부 도매상에서는 시세 차익을 노린 매점매석 움직임까지 나오고 있어 소규모 정육점과 식당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ASF 발병이 확인된 지난 17일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당 5828원으로 하루 전 4403원보다 32.4% 급등했다. 농식품부는 “이동중지명령에 따른 단기 물량 부족을 우려한 중도매인이 선제적으로 물량 확보에 나서면서 일시적으로 가격이 상승한 것”이라면서 “현재 돼지고기 수급은 사육 마릿수가 평년 대비 13% 많고 육가공업체 등이 충분한 재고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살처분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장 분위기는 다르다. 정부의 48시간 이동조치 제한으로 수도권 축산물 공판장 11곳 중 시장이 열린 곳은 2곳에 그쳤다. ASF가 확산되면 가격이 더 뛸 수밖에 없다.

전국 주요 돼지 도매시장이 휴장하자 소매가격도 뛰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6일 100g당 2013원이던 국산 냉장 삼겹살 평균 소매가는 17일 2029원, 이날 2044원으로 올랐다.

일부 도매상은 돼지고기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비축 물량을 풀지 않고 있다. 서울 종로의 한 돼지고기 전문점 주인은 “재고가 이틀치밖에 없었는데 단골 거래처에서 당분간 추가 물량 공급이 어려울 것 같다고 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9-09-1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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